미국 백악관 신앙정책실 책임자였던 조슈아 두보아(Joshua Dubois) 목사가 지난 주말 공식 사임했다.


▲조슈아 두보아 목사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각) 워싱턴 D.C의 힐튼 워싱턴 인터내셔널 발룸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두보아 목사가 사임했음을 알리고 그에게 감사를 표시한 바 있다.

두보아 목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겸손은 말보다 앞선다. 좋은 대통령과 동료들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의 미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두보아 목사는 민주당의 신앙적 발전을 도왔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지만, 보건복지부(HHS) 건강보험 수정법안 등과 관련해 보수주의자들과 담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무능함을 지적받기도 한다.

테네시 네쉬빌에서 자란 두보아 목사는 앞서 공화당의원 러시 D. 홀트(뉴저지) 의원을 도왔으며, 메사추세츠의 작은 오순절 교회에서 협동목사로 일했다. 그가 오바마의 부름을 받은 것은 지난 2009년 26세 때로, 2008년 대선에서 오바마의 종무 책임자로 봉사했다.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01년 백악관에 ‘신앙을 기반으로 한 협력 사무실(Office of Faith-Based and Neighborhood Partnerships, 신앙정책실)’을 설치한 바 있으며, 이는 종교와 정치 분리를 침해하는 결정이라는 일각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현재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백악관이 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을 신앙정책실 책임자로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보아 목사는 앞으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집필하고, 뉴욕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