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해안에 위치한 장수성 쿤샨시에 거주하는 두 명의 가정 교회 목회자들의 소유물을 압수한 중국공안당국이 국제적 비난에 못 이겨 모든 물품을 돌려주고 사과하는 일이 일어났다고 지난 23일 매일 선교소식지는 전했다.

중국 공안 당국의 이런 태도에 대해 현지 선교단체는 "국제적 압력과 장수성의 외국인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여 압수했던 모든 물건을 돌려준 것" 이라 말했다.

이번 사건을 자행한 장본인들은 중국 장수성 쿤샨시 공안국 소속으로 지난 2007년 4월 29일 두 가정 교회 모임을 불법으로 간주하고 교회에 난입하여 교회와 목회자 소유의 컴퓨터, 프로젝터, DVD 플레이어, 오디오 플레이어, 마이크, 성경과 헌금함을 압수했다.

두 명의 가정 교회 지도자들은 지난 2007년 5월 9일 쿤샨시 정부에 공안 당국이 가정 교회 모임을 불법이라고 간주한 조치를 재고해 줄 것과 압수한 모든 물건과 헌금을 돌려 줄 것을 요청하였다.

이 사건은 중국 가정 교회를 돕는 선교 단체를 통해 외부로 알려졌고, 국제 단체들이 이 사건에 대해 우려와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자, 며칠 후 공안 당국은 이 사건에 대한 사과와 압수 품목 반환을 전격적으로 실시하기 시작했다.

중국 기독교 박해를 감시하는 한 선교 단체의 대표는, "이번 사건은 피해를 당한 가정 교회와 목회자들이 정부에 대항하여 맞서려고 한 것이 아니라 관련 정부 당국을 상대로 합리적인 대응을 한 것으로, 이러한 접근 방법은 다른 중국 가정 교회가 눈 여겨 보아야 할 케이스"라고 평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