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이·취임식이 진행된 가운데, 수많은 교계 인사들이 SNS를 통해 이에 대해 논평했다.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마크 드리스콜(Mark Driscoll) 목사(마르스힐 교회)의 말이었다. 드리스콜 목사는 트위터에 “오늘 성경 위에 손을 얹게 될 오바마 대통령을 위해 기도해 달라. 그는 하나님의 약속을 지키는 것에 대한 믿음이 없고, 하나님을 모를 수 있다”는 글을 올렸다. 이 발언은 2,100명에 의해 리트윗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여러 번 자신의 신앙을 드러냈으나, 새로운 의료법이 종교적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며 보수주의자들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다. 특히 이 법안은 고용주가 내는 의료보험료에 직원들의 피임약 비용까지 포함시켜 논란이 됐다.

존 파이퍼 목사(베들레헴 침례교회)는 지난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낙태를 지지하는 오바마의 입장은,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가 지지했던 시민권의 개념과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주장하면서 약자들을 고려하지 않는 것은, 영적으로 눈이 멀었거나 사악한 위선”이라고 말했다.

러셀 무어(남침례신학대학교) 학장은 트위터에 “대통령 축하 @ 버락 오바마. 축복, 지혜, 방향성 그리고 건강을 위해 기도합니다”라고 남겼다.

이·취임식 축도자로 내정됐다가 과거 자신의 동성애 관련 설교가 논란이 되면서 사임 의사를 밝혔던 루이 기글리오 목사(패션시티 교회) 역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문자적인 축도의 의미는 ‘좋은 + 말하다’이다. 오늘 이렇게 하기를 바란다”는 멘션을 올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취임식 연설에서 동성애 인권 단체이자 성소수자 운동의 상징이 된 ‘스톤웰 운동’에 대해 언급하면서 “동성애 형제와 자매가 법 앞에 다른 사람과 동일하게 대우받을 때까지, 우리의 여정은 끝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로써 오바마 대통령은 최초로 동성애 지지자로부터 축도받고 동성애자 시인으로부터 축시를 들으며 동성애자라는 단어를 취임연설에서 언급한 대통령으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