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들백교회 릭 워렌 목사가 ‘종교다원주의와 야합했다’는 비난의 내용이 유투브 동영상을 통해 유포되는 가운데, 타코마 목사회 회장 이형석 목사(타코마 중앙장로교회 담임)는 “복음주의 진영의 훌륭한 기독교 기도자인 릭 워렌 목사를 종교 다원주의자 또는 이단으로 비난하는 것은 사실을 왜곡한 것이며, 지극히 편파적인 주장”이라고 바로잡았다.

이형석 목사는 “릭 워렌 목사는 수많은 메스컴과의 인터뷰에서 예수님의 구원의 유일성, 삼위일체 신앙, 성경의 무오성, 동성애와 동성결혼 반대 입장 등, 성경적 신앙을 명확히 밝혀왔다”며 “그는 베스트셀러가 된 그의 저서 판매수입의 90%이상을 헌금하며, 근검한 생활로 선교에 헌신하는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목회자 중에 한 분”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논란이 되는 “릭 워렌에게는 알라와 야훼하나님이 같은 분인가? (종교다원주의)” 라는 제목의 동영상은 미국의 Good Fight Ministry라는 기관에서 만들었고, 우리말 자막을 넣은 영상이 유튜브와 한국의 포털 사이트인 다음 카페에 올라와있다.

7분이 조금 넘는 이 동영상은 릭 워렌 목사뿐 아니라, 몇몇의 유명한 미국의 복음주의 기독교 지도자들을 비난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하나님과 이웃을 함께 사랑하기 Loving God & Neighbor Together>라는 공개서한에 서명을 했기 때문이다.

이 공개서한은 예일 대학교 신앙과 문화 센터(Yale Center for Faith & Culture)에 소속된 기독 신학자들이 작성한 문서로 2007년 11월 18일 뉴욕타임즈에 처음 공개되었고, 약 300명의 저명한 신학자들과 선교지도자, 기독교계 지도자 및 목회자들이 서명한 공개서한이었다.

이 공개서한이 작성된 배경에는 2007년 10월 다양한 분야의 이슬람 학자 138명이, <9.11 테러사건>과 그 이후에 시작된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갈등과 긴장 고조의 상황에서, 전 세계 가장 큰 두 종교인 기독교와 이슬람이 충돌이 아니라, 세계의 평화적인 공존에 기여하기 위해, 서로의 다른 점만을 부각시키기 보다는 우선적으로 서로간의 공통점을 출발로, 종교 지도자들 간에 상호 존중과 대화로 세계평화에 이바지하자는 제안을 발표했었다.

이런 이슬람 지도자들의 제안에 대해 예일 대학교 신앙과 문화센터에 소속된 신학자 4명이 기독교계의 답변을 표현하는 문서를 작성했고, 전 세계 기독교계를 대표하는 300여명의 지도자들이, 예일 센터에서 작성한 문서의 내용에 100% 만족하지는 못하면서도, 이슬람과 기독교의 충돌보다는 상호 대화와 세계평화에 기여하자는 이슬람권의 제안에 대한 기독교계의 긍정적인 답변의 일환으로, 작성된 공개서한에 서명한 후 뉴욕 타임즈에 게재한 것이다.

그러나 이 공개서한은 추후, 복음주의 기독교 입장에서 볼 때 미흡한 점이 발견됐다. 이어 미국복음주의 연합회 회장인 레이스 앤더슨 목사는 ‘이 공개서한에 서명한 것은 이슬람권에 살고 있는 현지교회 크리스천들과 선교사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며, 서명을 거부하는 경우 이슬람권 현지교회 성도들과 선교사들에게 불이익이 될 것이라는 이슬람권 선교전문가들의 권유를 받아 서명 한 것’이라고 공개 해명하기도 했다.

이 공개문서에 서명한 인물들 중에는 시카고 윌로우크릭교회 빌 하이벨 목사, 미국 전국복음주의 연합회 회장인 리이스 앤더슨 목사 이름도 있다.

더욱이 이 공개서한에 서명한 300명의 교계 지도자들 이름을 살펴보면, 여의도 순복음 교회 조용기 원로목사, 세계적인 석학으로 알려진 하바드 대학교의 하비 콕스 교수,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의 총장 이앤 토란스 박사, 복음주의 진영의 대표적 신학자이자 풀러신학대학원 총장인 리차드 모우 박사도 서명자로 등재되어 있다.

또 KWMC 선교대회에 초빙강사로 한국교회 성도들에게도 잘 알려진 인물로 동유럽 선교에 대한 권위자인 고든콘웰 신학교의 피터 쿠즈미치 교수, 복음주의 목회자요 신학자로서 로잔선교운동의 대부인 존 스토트 박사, OM선교회의 국제코디네이터인 피터 메이든 선교사, 위스컨신 엘름부룩교회 스튜어트 비스코 목사, 선교신학자들 중에 손꼽히는 인물로 IBMR 국제선교학연구 학술지의 편집장인 조나단 봉크 박사 등 복음주의 선교 지도자들의 이름이 열거되고 있는데, 이 문서에 서명했다는 이유로 종교 다원주의자로 몰아붙이는 것은 부당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편 릭 워렌 목사는 지난해 4월 미국 ABC방송에서 그의 확고한 복음주의 신앙을 밝혀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당시 ‘새들백교회가 시대적인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 동성애결혼에 대한 입장을 수정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앵커의 질문에, 릭 워렌 목사는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나는 그 말씀을 수정할 자격이 없다. 정책은 유행 따라 왔다가 지나간다. 만약 내가 가진 기독교 복음주의 신앙관 때문에 인기가 떨어진다면, 인기가 떨어져도 할 수 없다.”고 답변하면서 타협 없는 신앙적 양심을 보여줬다.

또 앵커가 ‘당신의 교회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접근하기 위해 동성연애에 대한 입장을 수정할 필요를 고려해 봤냐?’고 물었을 때, 릭 워렌 목사는 “역사를 보면 교회가 세상의 문화를 따라 가면 도리어 쇠약해진다. 오늘날 유럽에 교회가 약한 것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라고 동성애에 대한 분명한 입장도 보여줬다.

릭 워렌은 ‘예수그리스도가 천국으로 가는 유일한 길이냐’는 질문에 “나는 그렇다고 믿는다”고 대답했으며, 몰몬교는 삼위일체 교리를 믿지 않기 때문에 ‘기독교와 동일한 신앙을 가진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2011 존 파이퍼와 인터뷰하며 자신의 복음주의 신앙을 밝힌 릭 워렌 목


이하는 릭 워렌 목사 비판에 대한 이형석 목사의 컬럼 전문

패션 컨퍼런스를 통해서 수많은 젊은이들을 그리스도에게 헌신하도록 찬양과 말씀사역으로 영향력을 발휘하던 루이 기글리오 목사가 15년 전에 동성애의 죄악을 지적했던 설교내용을 동성애 옹호자들이 폭로함에 따라, 이번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에서 기도순서 담당했던 것을 취소하면서, 미국의 목회자 중에 이번 대통령 취임식에 기도순서를 담당할 마땅한 인물이 없는가하는 질문이 회자되고 있다.

문제는 백악관 측에서는 복음주의 진영에서 지명도 있는 목회자에게 순서를 담당시켜, 미국의 기독교계를 끌어안고 싶지만, 동시에 동성애자등 진보진영의 반감을 불러일으킬 만한 철저하게 성경적인 설교를 한 과거(?)가 없는 인물을 찾아야 한다는 고민이다.

이런 상황에서 4년 전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기도순서를 인도했던 릭 워렌 목사의 취임식 기도내용이 이슬람의 신 알라에게 죄사함을 구한 비기독교적인 기도라는 비난의 동영상이 한글자막과 함께 인터넷에 올라와, 많은 성도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이에 지난 2009년 1월 20일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에 릭 워렌 목사의 기도문 전문을 아래와 같이 한글 번역과 함께 게재한다.

릭워렌 목사의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기도문 전문 2009년 1월 20일
(릭 워렌 목사가 종교다원주의에 빠진 것처럼 비난하는 동영상이 비난한 기도의 전문)

Let us pray. Almighty God, our father, everything we see and everything we can’t see exists because of you alone.
It all comes from you, it all belongs to you. It all exists for your glory. History is your story.

함께 기도합시다. 전능하신 하나님, 우리 아버지시여, 우리 눈에 보이는 모든 것과 우리 눈으로 볼 수 없는 모든 것들이 오직 당신 때문에 존재하나이다. 이 모든 것이 당신께로 부터 왔으며, 당신께 속하였나이다. 이 모든 것이 당신의 영광을 위해 존재하나이다. 역사는 당신의 스토리입니다.

The Scripture tells us Hear, oh Israel, the Lord is our God; the Lord is one. And you are loving to everyone you have made. Now today we rejoice not only in America’s peaceful transfer of power for the 44th time. We celebrate a hinge-point of history with the inauguration of our first African-American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성경은 우리에게 말씀하시기를 들으라 이스라엘아, 주는 우리 하나님 이시요, 주는 오직 한분이시니라. 그리고 당신은 긍휼하시고 자비로우신 분이십니다. (*동영상은 이 기도문 전체의 내용은 무시하고, 이 문장 하나를 가지고 이슬람과 타협한 것처럼 시비를 걸고 있다.) 주님은 당신이 창조하신 모든 자에게 사랑을 베푸십니다. 오늘 우리가 기뻐하는 것은 단순히 미국이 44번째로 평화적 정권이양을 하는 것뿐만이 아닙니다. 우리는 처음으로 아프리칸-아메리칸이 (흑인이) 미국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된 역사의 전환점에 이른 것을 축하하고 있습니다.

We are so grateful to live in this land, a land of unequaled possibility, where the son of an African immigrant can rise to the highest level of our leadership. And we know today that Dr. King and a great cloud of witnesses are shouting in Heaven.

우리가 이 나라에 살고 있음을 감사드림은, 그 어느 나라도 비길데 없는 무한한 가능성의 나라요, 아프리카 이민자의 아들이 국가 최고 지도자의 위치에 오를 수 있는 나라입니다. 오늘 마틴루터 킹 목사님과 구름과 같이 허다한 증인들이 천국에서 환호성을 외치는 줄로 압니다.

Give to our new president, Barack Obama, the wisdom to lead us with humility, the courage to lead us with integrity, the compassion to lead us with enerosity. Bless and protect him, his family, Vice President Biden, the Cabinet, and every one of our freely elected leaders. Help us, oh God, to remember that we are Americans, united not by race or religion or blood, but to our commitment to freedom and justice for all. When we focus on ourselves, when we fight each other, when we forget you, forgive us. When we presume that our greatness and our prosperity is ours alone, forgive us. When we fail to treat our fellow human beings and all the Earth with the respect that they deserve, forgive us.

우리의 새로운 대통령 바락 오바마에게 겸손으로 이끌 수 있는 지혜를 주시고, 정직함으로 이끌 수 있는 용기와 풍성함, 긍휼을 주소서. 그를 축복하시고 보호하시며, 그의 가족과 부통령 바이덴과, 각료들과, 우리의 자유롭게 선출된 위정자 모두를 축복하소서. 우리가 아메리칸임을 기억하도록 도우시되 민족이나, 종교나, 혈통에 의해 연합 된 게 아니라 모든 자들을 위한 자유와 정의를 추구한다는 신념이 미합중국을 이룬 것임을 기억하게 하소서. 우리가 자신들에게 집중할 때, 우리가 서로 간에 싸울 때, 우리가 주님을 망각할 때, 우리를 용서하소서. 우리의 위대함과 번영이 우리 자신만이 누려야할 것으로 착각할 때, 우리를 용서하소서. 합당한 존중으로 대하지 못할 때 우리를 용서하소서.

And as we face these difficult days ahead, may we have a new birth of clarity in our aims, responsibility in our actions, humility in our approaches, and civility in our attitudes, even when we differ. Help us to share, to serve and to seek the common good of all. May all people of good will today join together to work for a more just, a more healthy and a more prosperous nation and a peaceful planet.

우리 앞에 다가오는 어려운 날들을 대할 때, 우리의 목표가 다시 한 번 명확해지게 하시고 우리의 행동에 다시 한 번 책임감이 새로워지며, 우리의 접근에 겸손이 새로워지고, 우리가 서로 다를지라도, 서로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에 예의를 갖춤이 새로워지게 하소서. 우리가 나눌 수 있게 하시고, 모든 사람의 유익을 구하며 섬기게 하소서. 선한 뜻을 가진 모든 사람들이 연합하게 하사 보다 더 공평하고 건강하며 번영된 국가 그리고 평화로운 지구를 향해 일하게 하소서.

And may we never forget that one day all nations and all people will stand accountable before you. We now commit our new president and his wife, Michelle, and his daughters, Malia and Sasha, into your loving care.

그리고 모든 나라와 모든 사람들이 언젠가는 주님 앞에서 최종 심판을 받아야 할 날이 있음을 결코 망각하지 말게 하소서. 이 시간 새로운 대통령과 그의 영부인 미셀과 그의 딸들, 말리아와 싸샤를 당신의 사랑의 보살핌에 위탁합니다.

I humbly ask this in the name of the one who changed my life, Yeshua, Isa, Jesus, Jesus (hay-SOOS) who taught us to pray, Our Father who art in heaven hallowed be thy name, thy kingdom come, thy will be done on Earth as it is in heaven. Give us this day our daily bread and forgive us our trespasses as we forgive those who trespass against us, and lead us not into temptation, but deliver us from evil, for thine is the kingdom and the power and the glory forever. Amen.

나는 겸손히 이 기도를 드립니다, 내인생을 바꿔주신 분의 이름으로, 예수아 (히브리어), 잇사 (아랍어), 지저스 (영어), 헤수스 (스페니쉬, 서반아어 발음) 우리에게 이렇게 기도하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하 주기도문

이 기도를 드린 릭 워렌 목사는 여러 인종뿐 아니라, 다종교 다문화권 국가 대통령 취임식 이라는 공공행사에서, 철저하게 기독교식으로 <예수님의 이름으로>, 또한 <주기도문>을 사용하며 기도를 마무리했다는 것 때문에, 진보성향 매스컴의 맹렬한 공격과 비난을 받았다. 대게 공공행사에 수많은 목사들은 여러 종교배경의 사람들을 배려한다는 자세에서 In Your Name we pray (당신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는 식으로 기도를 마치는데, 릭 워렌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또는 주기도문으로 기도를 마치는 복음주의 목회자이다.

그런데도 릭 워렌 목사를 종교다원주의자로 비난하는 것은 사실을 완전히 왜곡시키는, 잘못된 공격이다. 또한 이렇게 사실을 왜곡하며 훌륭한 기독교 지도자를 비난하는, 지극히 편파적이며 극단적인 동영상 내용을 분별없이 유포하는 인터넷 싸이트나 기독교 언론은 무책임하게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유포하며, 기독교 공동체를 어지럽히고 해치는 과오를 범하는 것이다. (예: 광우병 촛불시위를 선동한 동영상) 문제 동영상: "릭 워렌에게는 알라와 야훼하나님이 같은 분인가? (종교 다원주의)" on YouTube

종교다원주의 (예수그리스도의 유일성을 부인하며, 세상 모든 종교에 구원의 길이 있다는 입장)의 위험이 미국과 한국에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며, 교회와 성도는 이를 경계해야 하지만, 릭워렌 목사나 빌하이벨 목사를 종교다원주의에 야합된 인물로 매도하는 동영상은 왜곡된 정보를 유포하는 거짓된 정보이다. 릭워렌 목사를 비난하는 동영상을 제작한 Good Fight Ministries의 Joe Schimmel 이라는 분은, 자신의 편협한 판단만으로, 복음주의 진영의 훌륭한 리더를 비난하는 실수를 범하고 있다.

1980년대 초에 빌리그래함 목사님이 소련 정부의 초청으로 모스크바를 방문하게 되었을 때, 미국의 보수진영 일각에서는 빌리그래함 목사님의 소련방문을 반대하면서, 공산당원들만 참가시키는 모임에서 설교하면서 이용만 당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빌리그래함 목사님은 그런 공산당원들이야 말로 정말로 그리스도의 복음을 들어야할 대상이니, 모스크바를 방문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소련으로 향했다. 이외에도, 훌륭한 복음의 일꾼들이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에게서 공격을 받아온 예는 허다하다.

참고로 릭 워렌 목사의 저서와 새들백교회가 만든 자료들을 한국어로 번역, 출판하는 책임은 현재 서울 사랑의 교회에서 세운 <국제제자훈련원>이 담당하고 있다. 정통 장로교회의 복음주의 신앙노선에 검증된 자료만 출판하는 기관이다. 또한 릭 워렌 목사는 복음주의 신앙노선에 속한 건전한 미국 남침례교단의 존경받는 목회자이다.

- 이형석 목사(타코마 중앙장로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