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들어 외부의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한국 선교사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선교사 재배치는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임이 드러났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이하 KWMA) 연구개발실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2012년 12월말 통계 조사 결과 한국교회의 해외 선교사 파송은 169개국 24,742명으로 지난 2011년에 비해 1,411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KWMA 회원 교단과 선교단체를 포함하고, 비회원까지 가급적 폭넓게 협력을 구해 응답한 단체를 중심으로 합산한 결과다.

이 가운데 교단 선교부 소속은 전체의 43%, 선교단체 소속은 57%로, 선교단체 소속 선교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단 선교부 가운데 파송수 1위인 GMS의 선교사 파송수는 총 2,263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2011년(2,129명)에 비해 134명 늘어난 것이다. 다음은 통합측 선교부로 2011년 1,237명에서 2012년 1,309명으로 72명 늘었고, 감리회선교국은 2011년(1,184명)보다 118명 늘어난 1,302명을 기록했다.

선교단체들의 선교사 파송수는 한국대학생성경읽기선교회(UBF), 인터콥, 국제대학선교협의회 순으로 이어졌다. 인터콥선교회가 2011년 677명에서 2012년 762명으로 85명 증가했으며, 바울선교회는 2011년 323명에서 2012년 398명으로 75명이 증가했다. 두란노해외선교회는 356명에서 380명으로 24명이 늘었다.

KWMA 타겟 2030비전으로 본 개척지수별 선교사 현황을 보면 상당수의 선교사가 전방개척(F) 지역보다 일반선교(G) 지역인 G2, G1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어, 보다 더 전방개척선교가 강조되어야 함을 알 수 있다.

가장 많이 활동하는 선교지의 경우, 동북아 X국, 미국, 필리핀, 일본, 인도, 태국, 러시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독일 순이며 169개국 활동 국가 중 상위 10개 국가에 전체 선교사의 50% 이상이 활동 중이어서, 선교사 쏠림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에도 전체 선교사의 52%가 10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2009년의 상위 10개국은 AX국 (3,688명), 북미(1,718명), 일본(1,376명), 필리핀(1,285명), 인도(728명), 태국(622명), 러시아(612명), 인도네시아(597명), 독일(526명), 터키(482명)이었다. 이 가운데 북미와 독일, 그리고 필리핀을 뺀 7개국이 전방개척지역이다.

2012년 전체선교사 25,665명 가운데 전방개척지역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는 14,995명으로, 이 가운데 상위 7개 국가에서 활동하는 선교사가 59.6%로 나타났다.

한국 교사들이 가장 많이 활동하는 지역은 아시아 지역으로 그 가운데서도 동북아시아(6,167명), 동남아시아(4,641명)에 1만명 이상이 사역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수는 전체 선교사 수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다. 세번째는 북미 지역이며 네번째는 한국 본부였다. 한국 본부사역에는 선교행정 및 동원 선교사 , 비거주 순회선교사들도 포함됐다

한국 선교사들의 주요 사역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교회 개척 ▶제자 훈련 ▶캠퍼스·교육 사역 순으로 나타났다.

KWMA는 한국 선교가 지속적으로 풀어 나가야 할 과제로 ▶전방개척 지역으로의 파송 확대 ▶정확한 수치 파악을 위한 노력 ▶선교현지에서 파악되는 선교사 수 통계 등을 들었다.

KWMA는 “선교사 파송 수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전방개척지역으로의 파송은 앞으로 한국 선교계가 풀어가야 할 과제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