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보수와 진보 양 진영이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부산총회를 앞두고 공동선언문을 발표, WCC를 두고 갈등을 빚어온 한국교회에 변화가 예상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이하 한기총)와 한국기독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 이하 NCCK), WCC 총회한국준비위원회(상임위원장 김삼환 목사), 세계복음연맹(WEA) 총회준비위원회(위원장 길자연 목사) 등 4개 단체는 13일 서울 명성교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동선언문을 전격 발표했다.

이들 단체들은 선언문에서 “한국교회는 세계선교 역사상 유례가 없이 짧은 시간에 눈부신 부흥의 역사를 일으켰고 이는 한국교회가 한나님의 은혜를 받은 것임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며 “그러나 WCC 총회 개최를 앞두고 한국교회 안에 불협화음이 일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리는 우려를 표명하며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같은 소위 ‘4대 선언’에 대해 “WCC 부산총회를 앞두고 이에 대한 보수 교단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라고 밝혔다.이어 선언문에는 이들 4개 단체들이 ▲종교다원주의 배격 ▲공산주의, 인본주의, 동성연애 등 반대 ▲개종전도 금지주의 반대 ▲성경 66권의 무오성 천명 등 4개 원칙에 대한 선언이 담겨 있다.

또 이 선언문 말미에서 한기총은 “한기총 산하 모든 보수교단은 WCC 총회한국준비위원회가 개최하는 2013년 WCC 부산총회를 이해하며 이 대회가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를 바란다”면서 “아울러 한기총과 NCCK는 2014년 WEA 총회 역시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할 것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선언문 전문.


WCC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공동선언문

한국교회는 지난 130년 동안 민족의 고난과 역경을 함께하며 괄목할만한 영적 성장과 대한민국의 성장과 성숙을 이끄는 중심에 있었으며, 환난과 전쟁 속에서도 민족을 지킬 수 있었던 것에 대하여 큰 자부심과 긍지를 느낍니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세계선교 역사상 유례가 없이 짧은 시간에 눈부신 부흥의 역사를 일으켰고 이는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것임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현재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 개최를 앞두고 한국교회 안에 불협화음이 일어나고 있는 것에 대하여 우리는 우려를 표명하며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2013년 WCC 부산 대회를 앞두고 2013년 WCC 부산대회 개최에 대한 보수교단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하여 아래와 같은 공동선언문을 선언합니다.

1. 우리는 종교다원주의를 배격합니다.

1) 우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 외에 구원이 없음을 천명 합니다.

2) 우리는 예배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구원의 주라고 고백하는 자들만이 성령으로 말미암아 드릴 수 있는 행위임을 고백하고, 그러므로 초혼제와 같은 비성경적인 종교 혼합주의의 예배 형태와 함께 할 수 없음을 천명합니다.

2. 우리는 공산주의, 인본주의, 동성연애 등 복음에 반하는 모든 사상을 반대합니다.

3. 우리는 개종 전도 금지주의에 반대하고 “땅 끝까지 이르러 복음의 증인이 되라”(행 1:8)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세대와 지역과 나라와 종교를 막론하고 복음 증거의 사명을 감당할 것을 천명합니다.

4. 성경 66권은 하나님의 특별 계시로 무오하며 신앙과 행위의 최종적이고 절대적인 표준임을 천명합니다.

이에 따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산하 모든 보수교단은 WCC 총회 한국준비위원회가 개최하는 2013년 WCC 부산 대회를 이해하며 이 대회가 하나님께 영광돌리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2014년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총회 역시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할 것임을 선언합니다.

2013년 1월 13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WCC 총회 한국준비위원회 진행위원장 김영주 목사
WEA 총회 준비위원장 길자연 목사
WCC 총회 한국준비위원회 상임위원장 김삼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