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세상에 태어날 때 울면서 태어납니다. 울지 않고 태어나는 사람은 없습니다. 만약에 태어나서 울지 않으면 두 발목을 잡고 거꾸로 세워 엉덩이를 두들겨서라도 울려서 인생을 시작하게 합니다. 이것을 고고의 성(呱呱의 聲, Cry at its birth)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도 신앙이 있고 믿음으로 사는데 왜 근심, 걱정, 시험, 환란이 끊이지 않을까요? 오늘 말씀이 주시는 교훈을 통해 깨달음이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라

기뻐하라는 전제 다음에는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서술이 있습니다. 기쁨이 있으면 왜 그 기쁨이 있는가의 이유를 알아야 합니다. 고통이 있으면 왜 고통이 있는지 그 이유를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그 이유와 원인과 결과에 따른 책임을 깨닫기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를 건성으로 하면 하나님과 진실한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깊이 있는 영적 교감의 기도가 이루어질 때 비로소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가 대화로 이어지며 영감이 나에게 깨달음을 주며 또 내 사정을 직고하여 하나님께서 여러 모양으로 내게 유익한 교훈을 얻도록 해주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 들어가지도 않으려 하고, 말씀대로 살려는 노력도 의지도 없으며 기도도 하지 않고 막연한 종교 의식으로만, 단지 교회에 다니는 것으로 하나님은 나를 자기 백성으로 인정하고, 보살펴 주시리라 믿어 버립니다. 결국 미신적 기대감은 매우 엄청난 절망을 결과로 가져오게 됩니다.

진정한 기쁨은 자기 믿음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듭나고 성령께 이끌리며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그런 과정 속에서 어떤 일이라도 항상 기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일은 내가 직접 부딪히지 않더라도 예수님이 전화위복으로 해결해 주심으로 관계가 온전히 연합될 것이며 내 입장이 예수님 입장으로 살고 있는 한 예수님이 내 입장이 되어 주셔서 예수님이 책임져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님의 입장과 생각이 아니라 오직 내 입장만 주장하며 항상 예수님께 실망만 안겨 드려서 말씀에 거역하고 어긋나게 살며 내 입장만 억울한 것처럼 해결해 달라고 하는 것은 말씀에 잘 정립된 건강한 신앙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예를 들어 자기 믿음은 개떡 같으면서 하나님께 찰떡을 달라고 하면서 교회만 들락거리는 사람 찰떡을 먹지 못할 때 실망만 하고 만다는 것입니다. 내가 믿음으로 살려는데 하나님이 자신의 믿음을 인정해 주시지 않는다는 신앙적 교만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기뻐하는 신앙생활을 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믿음이 있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소록도에서 만난 예수님

‘소록도에서 만난 예수님’이라는 전도용 작은 책이 있습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명륜동의 유교적 전통의 가문에서 유교의식의 양반으로 자라다가 서울대 법대를 수석으로 졸업하여 검사가 되어 돈을 많이 번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떵떵거리며 자기생각대로 행동하고 똑똑하게 사는 사람이었습니다. 세상이 자기 손 안에 있는 것처럼 살았고 그는 고검장의 자리까지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엉덩이 있는 쪽 넓적다리 부분에 살이 썩어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간단히 약을 바르고 치료를 했는데 점점 살은 썩어 들어갔습니다. 고대 병원에 갔더니 한센인이라는 것입니다. 눈앞이 캄캄하였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서울대 병원으로 갔는데 거기서도 똑같은 진단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상하게도 여기저기서 부풀어서 썩어 들어가며 몸에서는 송장 썩는 악취까지 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그는 고검장도 사표를 내고 멀리 강원도에 있는 친척 집에서 치료를 받으려 하는데 친척도 거절합니다. 그때부터 자존심은 꺾이기 시작하고 대단한 위세를 부리던 때도 있었는데 가까운 친척에게도 거절당하고 점점 설 자리는 좁아지기 시작했습니다. 1년 8개월 뒤 할 수 없이 시립병원을 통하여 소록도에까지 밀려나게 됩니다. 가서 보니 자신보다 더 상한 사람들이 많이 있었고 그는 거기서 더욱 더 스스로 열등의식에 빠져 ‘내가 왜 이렇게 되어야 하는가?’하는 실의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는 견디기 어려워 자살하려고 바다에 뛰어 들기도 했으나 파도물이 밀어내 죽지도 않았습니다. 손가락도 마디가 부르며 떨어져 나가고 발가락도 떨어져 나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밥도 먹기 어려운 사람들을 바라보게 됩니다.

어느날 그는 비로소 자신의 현주소를 발견하게 됩니다. 자신보다 더 험악하게 된 한센인들이 다가와서 열심히 전도하는 모습을 보았고, 또 예배를 드리면서 시간마다 전해지는 목사님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언젠가부터 가슴 속으로 파고들기 시작했습니다. 가슴이 울렁거리다 통곡이 터지고 한센인 손으로 마룻바닥을 치며 가슴을 치고 회개하며 지내기를 6개월 정도 하였습니다.

어느새 그는 겸손한 사람이 되었고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그에게 깊은 깨달음을 주시기 시작한 것입니다. 육신은 세상에서 망가졌지만 남은 영혼은 영원한 소망이 있다는 사실에 영적 가치가 천하보다 귀하게 깨달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은 온 천하보다 내 영혼을 귀하게 여기셨는데 나는 내 영혼을 무시하고 짓밟고 함부로 했던 날들을 생각하며 잘못 살았음을 회개하였습니다. 성령을 받고 그의 가슴은 뜨거워졌고 삶의 의욕이 복받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몸은 썩어 들어가지만 아직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생각해 당장 그날부터 약하고 힘들어하는 환자들을 찾아가 그들의 손발 노릇을 해주기 시작하였습니다. 겉으로만 신앙생활하지 않고 내세 소망을 가지고 항상 기뻐하며 쉬지 않고 기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하나님 아버지께 병을 주신 것을 감사했습니다. 만약 한센병에 걸리지 않았다면 지옥에 갔을 것을 생각할 때 소스라치게 떨리는 마음을 느끼며, 영적 소망의 확신과 믿어지는 믿음이 그의 인생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삶을 전도용 책으로 쓰게 된 것입니다.

그는 고백합니다. “내가 만일 고등검찰에 앉아 부하 검사의 보고를 받고 지시하는 일을 하면서 정부 권력의 하수인이 되어 억울한 사람을 잡아 죽이고 고문하고 가두고 못된 짓만 하다가 지옥 갈 뻔 했는데 하나님 너무나 감사합니다. 어차피 썩어서 흙이 될 몸을 예수님이 소록도에서 만나 주셨으니 얼마나 감사합니까?” 여러분은 지금 상황에서 자신의 신앙고백을 그렇게 할 수 있겠습니까? 내세의 소망을 주신 주님께 그때 그 병, 그 문제, 그 과정이 없었더라면 내가 예수님을 만날 수 있었을까? 하고 생각하며 기뻐해야 합니다. 손목이 잘려 나갈 때 그는 다른 이들의 머리도 빗겨주고 밥도 먹여주고 먹여주다 흘리는 밥을 왼손으로 집어먹으며 사랑의 교제를 이뤄 나갔습니다. 만약 옛날 검사장으로 머물러 있었다면 그는 절대로 변화될 수 없었겠지요?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기도로 하나님께 물어서 잘못된 죄 값의 결과라면 회개하여 용서를 통해 그 고통을 벗어나게 해주려니와 회개 아니할 잘못없이 당하는 환란이라면 연단하여 더 큰 그릇으로 쓰시기 위함이기에 소망과 기대감으로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젊은 목사님은 편도선이 자주 붓고 염증이 나서 목이 탱탱하여 침도 못 넘어 가고 여러 날 고생하다가 한국 병원에 가서 수술하여 계란 덩어리만한 것을 없앴습니다. 그랬더니 이따금 쏴~ 하는 쇠소리도 나고 찬송도 안 되고 사역하는데 힘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자기의 생을 바치고 싶었는데 자기 몸을 혹사하며 사명을 감당했는데 자꾸 편도선이 방해가 되어서 병원에 가서 담당 의사에게 편도선 자체를 아예 뽑아 없애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의사 말이, 하나님이 필요해서 만든 것인데 하나님께 허락도 안 받고 누구 맘대로 없앨 수 있냐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편도선을 앓게 하시는 이유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목사님의 생각은 ‘하나님께서 왜 이렇게 고통스럽게 하실까?’라고 생각해 주님만을 위해 열심히 헌신하는 몸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으나, 의사는 목사님의 몸은 목사님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라는 말을 해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을 전혀 돌보지 않고 밤낮없이 편도선염에 끙끙 앓도록 과로하는 것을 하나님은 원치 않으신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몸 관리를 잘하면서 하나님의 일을 열매로 이루어 드려야지, 관리 잘못하는 책임이 목사님에게도 있다는 지적을 해 주며 수술을 해 드릴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랑하는 목사님이기 때문에 목사님의 목에 건강 청진기를 달아놓으신 것입니다. 그래서 목사님의 목에 염증이 시작될 때는 과로해서 쉬라는 하나님의 뜻이구나 하고 쉬고, 또 병이 다 나으면 이제 쉬었으니 열심히 일하라는 하나님의 뜻이구나 하고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목사님은 장로님이신 의사에게 귀한 것을 배웠고, 오히려 은혜를 받았습니다. 오직 주님을 위해 목숨을 바치려는 각오는 좋았으나 그런 일을 겪으면서 되려 편도선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그 이후로 관리를 잘 했더니 오히려 하나님께서 건강을 지켜 주시더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우리가 당하고 있는 고통, 근심, 부담을 원망으로 생각하지는 않습니까? 신자는 기도하며 잘 활용하여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로 간증거리를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 자신을 하나님의 말씀 앞에 순종하고 성령에 이끌려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습니까? 그 과정이 하나님의 뜻이 확실하다면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어떤 고통도 낙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 안에 있기 때문에 예수님이 책임을 지시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어떤 상황에 처한다 할지라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절대로 두려워 말고 낙심도 말고 오히려 기뻐해야 합니다. 그 일을 통해 해결 받음으로 하나님이 얼마나 기뻐하시며 귀히 여기시고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확인하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기대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보여주시는지를 확인하는 재료가 될 것입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여 우리의 삶을 언제나 그리스도와 의논하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