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이 부정할 수 없는 것이 바로 마음의 장벽일 것이다. 서로를 믿지 못하고 마음을 터놓지 못하는 피상적인 관계, 그 속에서 괴로워 하면서도 서로의 담만을 높이고 있는 현대인들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지난 주일 산타클라라연합감리교회 김영래 전도사는 "벽을 넘어서"라는 주제로 설교를 전했다.

"우리는 가정, 직장, 교회에서 수없이 많은 벽들 가운데 답답해 하며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심한 경우 우울증상까지 보이기도 한다"

김 전도사는 설교말씀을 통해 우리 안에 '마음의 장벽을 허무는 방법'을 사도바울의 모습을 통해 제시했다.

사도 바울이 이방인과 유대인의 장벽을 뛰어 넘고 복음 전하는 사역을 감당할 수 있었던 이유는 "첫째, 그가 그 스스로를 종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을 얻고자, 다른 사람 사이에 있는 장벽을 없애고자 자유자인 자신을 스스로 종 되게 했던 것이다. 벽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종의 겸손한 모습으로 다가가야 하는 것이다"

그는 바울사도와 같은 겸손한 모습으로 나아갈 때만이 그들과 나 사이의 벽을 허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둘째, 바울은 상대방과 같이 돼주었다는 것이다. 벽이 생기는 이유는 상대방을 나에게 맞추어 바꾸려 하기 때문이다. 사도바울이 '유대인을 얻기 위해 유대인 같이' 되어주고 '이방인을 얻기 위해 이방인 같이' 되어 주었고 '약한 자들을 얻기 위해 약한 자와 같이' 되어 준 것과 같이 자신을 상대방에 맞출 때, 우리는 비로소 벽을 없앨 수 있다"

김 전도사는 '목적이 이끄는 삶'의 한 구절을 인용하며 "릭워렌 목사는 '그가 얼마나 더 가야 할 사람인가 생각하기 전에 그가 그러한 상처를 안고도 얼마나 멀리 왔는지를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 며, 다른 사람이 얼마나 교만하고 무례한 사람인지 얼마나 주님 사랑 안에서 더 녹아져야 할 사람인지 생각하기 이전에 그가 그 큰 문제를 안고도 쓰러지지 않고 얼마나 잘 지탱하여 여기까지 왔는지를 바라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째 나를 낮추어 종의 형체까지 낮아지는 겸손을 갖춘다.
둘째 그를 나에게 맞추려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에게 맞추어 그와 같이 된다.


김영래 전도사는 상대방과 나 사이의 벽을 허무는 데에 위의 2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우리 가운데 놓여져 있는 벽들을 제거하기 위해 먼저 우리가 겸손한 종의 자세로 상대방을 존중하며 섬기고 상대방을 잘 파악해서 그 사람과 같이 되어 주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 서로 간에 놓여져 있는 모든 장벽들을 무너뜨리고 넓은 길을 활짝 열어서 막힌 것이 하나도 없는 에덴 동산을 만들어 나가는 주의 종이 다 되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