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와 클린턴이 대통령이 된 것은 TV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매스미디어의 위력을 잘 이용했다는 것입니다. 오바마가 대통령이 된 것은 SNS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트위터 팔로워가 600만명이 넘습니다. 페이스북 팬 페이지는 정치인 랭킹 세계 1위입니다. 그 수가 1,900만명이나 됩니다.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의 팬을 가진 대통령입니다.

지금 전세계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소셜미디어로 어디서나 대화를 주고 받고 있고,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번에 한국에서 대선에 나온 두 후보도 페이스북과 트위터, 유튜브를 통해서 대선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박근혜 후보가 피아노 치는 모습, 문재인 후보가 낮잠자는 모습까지 공개하고 보여주면서 국민과 함께 하는 대통령이라는 친근한 이미지를 주려고 부단히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20년 전에 이메일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갑자기 늘면서 노인들까지도 이메일을 사용하지 않으면 문명에 뒤떨어진 사람이 된다는 말까지 했는데, 이제는 소셜미디어를 사용하지 않으면 아예 문명에서 제외될 것처럼 말합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공감하고 대화를 주고 받는다는 측면에서 소셜미디어의 힘은 대단히 긍정적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여기에 집착해서, 도무지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기관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사람들은 17분마다 셀폰에서 울리는 소셜미디어에 응답하느라고 일과 공부에 집중을 못한다고 합니다. ‘집중력 장애 증후군’까지 앓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제는 소셜미디어는 부정적이냐 긍정적이냐를 생각할 수 없을 만큼 필수적인 것이 되어 버렸습니다. 소 셜미디어를 사용하지 않고는 정치, 경제, 사회를 생각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페이스북을 창립한 주커버그는 초창기에 야후로부터 10억 달러를 제안받은 매각 요청을 단번에 거절했습니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통해서 공감하고 생각을 공유하는 꿈을 꾸었다고 합니다. 이제 정말 그 꿈이 이루어졌습니다. 정치인, 경제인, 연예인, 목회자까지 페이스북을 통해서 생각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저도 노력은 하는데 아직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지는 못합니다. 이틀에 한 번 정도 들어가는데, 제대로 된 소셜미디어를 이용하려면 하루에 세번 정도는 들어가서 댓글도 달고 글을 써야 한답니다.

이제는 목회자도 ‘소셜목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미 많은 목회자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여러 성도들과 목회자들 간에 공감과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꼭 소셜미디어가 아니라 하더라도 목회자 간에 성도 간에 소통하는 시간이 꼭 필요합니다.

아무리 소셜미디어가 발달을 해도 심방은 필요합니다. 글은 간편하지만 감정이 전달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저는 이메일로 글을 보냈다가 오해를 산 적이 많습니다. 글은 받는 사람의 기분과 이해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화 심방도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 드리는 주일예배와 성도 간의 교제가 소통에 있어서 제일 중요합니다. 예배 드리지 않고 하나님과 교통할 수 없습니다. 예배 드리지 않고 성도 간의 교제가 온전할 수 없습니다.

교회의 힘은 모이는 것입니다. 모여서 “예배하고 기도하고 전도하고 가르침” 받아야 합니다. 저는 ‘예배하고, 기도하고, 전도하고, 가르치자’는 말의 앞 글자만 따서 ‘예기전가’를 저의 목회 비전으로 삼고 있습니다. ‘예기전가’의 비전은 저만의 비전이 아니라 주님의 명령입니다.

‘예기전가’의 명령 중에 예수님께서 직접 명령하지 않으신 것이 없습니다. 이것은 생각해 보고 순종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예수님과 성령님과 교통하는 것은 오로지 ‘예기전가’로 가능합니다.

다시금 우리가 집중해야 할 하나님과의 소통, 성도 간의 소통을 생각할 때입니다. 교회는 모여야 합니다. 만나야 합니다. 거기서 소통이 있고 은혜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