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 4년 전 최초 흑인 대통령으로서 역사의 진보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던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재선 고지에 오름으로써 미 역사상 처음으로 재선에 성공한 흑인 대통령이라는 또 다른 기록도 갖게 됐다.


이날 선거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538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303표를 확보해 206명에 그친 밋 롬니 공화당 후보를 눌렀다. 7일 현재 오후 7시 30분(미 동부시간) 전국 득표율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51% 지지를, 롬니 공화당 후보는 48% 지지를 각각 얻었다.


그가 최대 경합주로 꼽히는 오하이오, 플로리다, 위스콘신에서 내리 승리하자 CNN을 비롯한 주류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재선이 확실시되자 오바마 대통령은 트위터에 “우린 모두 하나가 됐다. 우린 그렇게 선거운동을 했고 그게 바로 우리다”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독교인을 자처하면서도 낙태를 위해 세금을 사용하는 것을 지지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의 낙태 시술 기관에 금전적 후원을 지지한다. 결혼을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으로 보는 연방결혼보호법에 대해 반대 의견을 갖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보수복음주의 교계의 입장과 정반대 되는 오바마 대통령을 상대했지만 롬니 후보는 몰몬이라는 벽을 넘지 못하고 패배하고야 만 것이다. 선거 운동 막판에 보수복음주의를 이끌고 있는 빌리 그래함을 만나 그의 지지까지 얻어냈지만 아직 미국은 이단으로 알려진 몰몬 대통령을 선출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