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정부의 교육 예산 삭감으로 인해 많은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LA타임즈가 보도했다. 학생들은 졸업 혹은 상급학교로의 트랜스퍼를 위한 학점을 취득하기 위해 필수적인 과목들이 현재 다니는 학교에서 폐강되면서 다른 학교에 가서 수강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존스 씨는 매주 두 번 새벽 6시면 사우스웨스트칼리지로 등교해 물리학 과목을 듣는다. 그리고 난 후, 버스를 타고 전철역까지 이동해 전철을 탄다. LA트레이드테크 캠퍼스로 가서 8시 30분에 시작되는 수학을 듣기 위해서다. 그후엔 다시 사우스웨스트칼리지로 돌아와 오전 11시에 있는 또 다른 과목을 듣는다.
존스 씨가 이날 세 과목을 수강하기 위해 이동하는 거리는 총 20마일이나 된다. 당연히 그가 원해서는 아니다. 다만 그가 다니는 사우스웨스트칼리지에 수학 과목이 개설되지 않았기 때문에 트레이드테크에 가서 수학을 들어야 할 뿐이다.
최근 20년간 두 학교 이상을 다니며 학점을 취득하는 학생은 거의 두 배로 상승했다. 1991년에는 2.2%였는데 2011년에는 5.2%가 되었다. 지난 가을에는 무려 6만9천 명의 학생이 이렇게 두 학교 이상을 다니며 학점을 채워 가고 있었다.
나아가 커뮤니티칼리지들이 예산 부족으로 인해 겨울, 여름 학기를 없애면서 졸업이나 트랜스퍼를 위한 학점 취득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심지어 필수 과목조차 1년에 단 한번만 개설될 정도다.
그러나 이 신문은 "교육구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한 학교에만 꾸준히 다니는 학생에 비해 두 학교를 다니며 학점을 채워가는 학생의 학업성취도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