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지역에서 유일한 글로리아어린이합창단(지휘 설정선, 단장 안영호)이 오는 6월 3일 주일 오후 6시 30분, 갈보리침례교회에서 제9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야곱의 축복'이라는 주제를 갖고 열리는 이번 연주회는 하나님이 야곱에게 내려주셨던 하늘과 땅의 축복을 노래하면서, 죄와 어두움으로 얼룩진 이 땅 가운데 그리스도의 참 사랑과 축복, 평화의 메세지를 전하고자 마련된 것이다.

연주곡목은 'Be a candle of Hope', 'Lift up your voice, Alleluia', 'Joyful, Joyful', 두 나라, 장자의 권리, 축복, 꿈, 기도, 축복의 아들로 구성된 '야곱의 축복' 등의 찬양이다. 이날 연주회에는 청소년문화선교단 잼(JAM: Jesus And Me), Vissi d'arte Ensemble, SJ한인장로교회 어린이성가단이 찬조출연할 예정이다.

설정선 지휘자는 "하나님을 몰라서 방황하고 소외된 한인 2세들에게 생명의 메세지를 전하고, 그들이 믿음 안에서 자라나 예수님을 널리 알리는 연주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지휘자는 "1,500석 큰 규모의 연주 장소를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한다"며 "아이들의 찬양으로 말미암아 교회가 연합하고, 연주회를 통해 은혜를 함께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주회는 산호세교회협의회(회장 이성호 목사)와의 협력으로, 연주회 당일 모금된 수익금 전액을 북가주 한인크리스천들의 이름으로 만들어지는 평화장학금(Piece Fund Scholaship)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성호 목사는 "어린이합창단에서 평화장학금을 모금한다고 들었을 때 버지니아텍에서 울렸던 총성으로 충격받은 영혼들을 치유해 줄 아이들의 맑고 순수한 찬양소리가 연상됐다. 한인교회뿐 아니라 중국, 미국 등 타 민족 교회에도 알려서 함께 참여하는 평화와 축복의 연주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글로리아어린이합창단은 2003년 3월 창단 연주회를 개최한 후, 매년 2회 정기연주회를 열고 있으며, 40명의 단원으로 구성됐다.

평화장학금모금의 취지는...
북가주교회총연합회에서 지난 버지니아텍 참사 사건으로 인해 상처받은 마음들을 치유하고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 고민하면서 마련된 것이 평화장학금이다. 이것이 한인 이민자들이 미국 땅에 있는 여러 인종들간의 평화와 화합을 위해 일하는 것이 수많은 생명을 빼앗아 간 비극을 속죄하고, 상처난 영혼을 치유하는 길이라는 깨달음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장학금이 더욱 의미있는 속죄와 치유의 도구가 되기 위해서는 버지니아텍에 장학금을 설치하고, 그 이름을 평화장학금이라고 하자는 의견이 제시된 후, 버지니아텍 1주기에 10만불 전달을 목표로 모금하고 있다. 그 돈을 가지고 매년 버지니아텍 학생이나 교직원 중에서 여러 인종들간의 평화와 화합을 위해 일한 사람을 한 명 뽑아 장학금을 수여하기로 했다. 조승희 군으로 드러난 여러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치유하는 좋은 제안들이 버지니아텍을 중심으로 하나씩 제시되고 그로 말미암아 아름다운 생명의 열매가 온 땅 가득히 맺어지기를 소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