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떠났던 고향을 찾아 오랜만에 가족들과 얼굴을 맞대고 사랑을 나누는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었던 지난 주말, 클락스톤에는 조국을 잃어버려 외로운 타향살이를 이어가고 있는 난민들 에게 진한 사랑을 전한 한인들이 있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난민 선교를 펼쳐오고 있는 시티호프(City Hope, 대표 김로리 사모)가 클락스톤 난민촌에서 ‘블락파티’를 개최한 것.

이번 블락파티에는 8개 이상의 한인교회에서 고등학생 50여명, 성인 1백 여명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3백 여명 이상의 난민촌 어린이들을 섬겨, 여기 저기 즐거운 웃음소리가 가을 하늘에 퍼졌다.

평소 가정교사 사역과 방과후 수업 등으로 난민촌 어린이들과 꾸준히 관계를 맺어온 자원봉사자들은 이동수단이 없는 이들을 위해 직접 라이드를 제공했다.

블락파티에는 물 풍선과 크래프트 등 10여 개의 게임과 무료 의료 검진이 제공됐으며, 피자가 점심으로 나와 아이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2달 전부터 모임을 가져온 봉사자들은 각자가 맡은 프로그램들을 진행하며 진심 어린 사랑을 전했다.

제시 김 시티호프 행정디렉터는 “행사가 회를 거듭하면서 더 체계화 되고 좋은 반응을 가져오고 있다”며 “앞으로 더 좋은 행사를 통해 사랑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