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 사회의 노력으로 캘리포니아주에서 시행되는 미용 관련 면허 시험을 한국어로 치를 수 있게 됐다. 캘리포니아주 미용국(Board of Barbering and Cosmetology)은 다음 달 1일부터 치러지는 미용 관련 면허 시험 언어에 한국어를 포함했다고 10일 밝혔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미용사, 피부관리사, 손톱 미용사 등 미용 관련 직업에 종사하려면 주 정부가 인정한 교육 기관에서 소정의 교육을 이수한 뒤 관련 법령 등을 포함한 필기시험을 치러 합격해야 한다. 그동안 시험은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4개 국어로 치러졌다.
캘리포니아주 미용 관련 면허 소지자는 약 30만 명에 이르며 한인은 3천여 명으로 추산된다. 주 정부가 미용 면허 시험에 한국어를 포함한 것은 한인 사회의 끈질긴 노력이 낳은 결실이다.
10년 동안 한국어 시험을 청원해온 한인 사회의 노력은 지난해 11월 캘리포니아주 상원 대럴 스타인버그 의장과 면담을 통해 급물살을 탔다.
당시 로스앤젤레스 한인상공회의소 이창엽 이사가 주선한 면담 자리에서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 하기완 의장 등 지역 한인 커뮤니티 인사들은 한국어 시험을 강력하게 요구했고 스타인버그 의장의 지원으로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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