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연합뉴스)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자신을 스토커로 오인한 50대 여성에게 총으로 위협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스파턴버그 경찰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트레이 가우디(공화) 연방 하원의원에게 총을 겨눈 글로리아 브래킷(52)을 불법 총기 소지와 조준 혐의로 체포해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여성은 전날 저녁 한 교회 주차장에서 픽업트럭에 앉아 딸을 기다리던 가우디 의원에게 다가가 운전석 유리창 문을 내리게 한 뒤 "나를 그만 쫓아오라"며 총으로 겨눈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여성은 딸을 태우러 교회에 왔다고 해명한 뒤 차를 빼 주차장을 빠져나가는 가우디 의원을 계속 따라붙었고 결국 가우디 의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체포 당시 이 여성은 32구경 반자동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고 차량 안에는 총알 48발이 든 상자가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용의자는 스파턴버그에 있는 친척 집에 약 1주일간 머물렀으며 이날 저녁 거주지인 애틀랜타로 가는 버스를 타러 정류장이 있는 교회를 향해 걷다가 우연히 가우디 의원과 마주친 것으로 드러났다.
용의자는 가우디 의원이 연방 하원인 줄 몰랐으며 그가 자신을 계속 쫓아와 신변에 위협을 느껴 호주머니에 있던 총을 꺼낸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의 범죄경력 조회 결과 용의자는 2007년 스토킹 혐의로 체포돼 5천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것으로 밝혀져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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