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미국의 에너지음료 제조업체들이 카페인 함량 등 성분 표시를 속여 소비자들을 현혹한 혐의가 있다며 뉴욕주 사법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28일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에릭 슈나이더만 뉴욕주 검찰총장은 지난달 몬스터 비버리지와 펩시코, 리빙 에센셜스 등 에너지음료 제조사 3곳에 소환장을 보냈다.
뉴욕주 검찰은 이들 업체가 음료 성분을 속여 표시하고, 에너지 음료를 단순 식품이 아닌 식이보충제로 광고해 연방법을 위반했는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남미산 열매 과라나와 홍차 추출물 등 음료에 들어간 일부 식품첨가물이 표기된 수치 이상의 카페인 성분을 포함하고 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 중이다.
수사 대상이 된 음료는 펩시코의 'AMP'와 리빙 에센셜스의 '5아워'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사 진척 상황에 따라 다른 제조사들도 추가로 수사 선상에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고교생과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에너지 음료의 인기가 높아져왔지만 과도한 카페인 함량 등으로 건강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음료협회(ABA)는 성명에서 에너지 음료의 성분표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규제를 받은 것이며 식품첨가물의 카페인 함량도 모두 공개됐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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