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블룸버그 = 연합뉴스) 미국은 올해 상반기에 구매력이 상승해 경기 확장을 촉진할 것으로 분석됐다.
뉴욕 소재 유니크레딧 그룹의 수석 경제연구원인 함 밴드홀츠가 상무부 자료를 분석해 10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근로자들의 임금 소득은 올해 상반기에 4.8% 상승했다.
이런 상승률은 2007년 이후 5년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지난주 노동부가 발표한 시간당 임금의 사상 최저 상승률과는 배치되는 것이다.
피어폰트 증권의 수석 경제연구원인 스티븐 스탠리는 "중요한 것은 (상승률이 아니라) 임금의 규모"라며 "은행에 돈을 얼마나 갖고 있는지, 그것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밴드홀츠 연구원의 분석은 총 근로자수와 근로일수를 계산에 포함시킨 것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력 상승은 유럽의 재정 위기로 초래된 세계경기 침체 가능성으로부터 미국 경제를 보호하는 방패막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S&P 500지수는 2010년 12월 이후 가장 오랫동안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미연방준비제도(연준)가 경기를 부양할 것이라는 낙관은 주가 회복의 배경이 되고 있다.
S&P500 지수는 10일 뉴욕증시에서 1,405.87로 0.2% 상승했다. 10년만기 미국채 수익률도 1.69%에서 1.66%로 소폭 떨어졌다. 이는 중국이 수출성장률의 급락으로 지난달 수입 및 신규 위안화 대출이 예상보다 저조한 가운데 나온 결과이다.
또 유럽의 2위 경제국인 프랑스는 6월 산업생산량이 정체를 금치 못해 3년래 처음으로 경기후퇴를 기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올상반 중 미국의 근로시간 증가와 석유가격 하락은 실질적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 고용주들은 상반기에 89만6천명을 신규 고용해 지난해 하반기의 신규 고용규모 87만5천명에 비해 고용창출 기능을 별로 수행하지 못했다.
그러나 고용시간은 모든 근로자당 2.6시간 늘어나 67억5천만달러가 임금으로 추가 지급됐으며, 이는 다시 소비를 통해 경제 활성화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다 물가상승률이 대폭 하락한 것도 구매력 증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지난 6월로 끝난 회계연도의 연간 물가상승률은 1.5%로 전년도의 2.6%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바클레이즈의 수석 경제연구원 딘 마키는 "대부분의 수치들은 지난 몇개월동안 실질 소득이 개선됐음을 보여준다"며 "연말로 향해가면서 이것이 소비자들의 지출 증가와 경기촉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