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각 가정에서는 그 동안 서먹했던 서로의 사랑을 고백하며, 더욱 아름다운 가정을 만들어 가기를 소망한다. 교회에서는 자녀교육이나 부부를 위한 세미나 등을 개최해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원하시는 가정이 무엇인가를 살펴보기도 하고, 15일 어머니의 날을 맞아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화려한 선물 이벤트를 벌이기도 한다.

가정에서 특히 중요시 여기는 문제는 역시, '자녀교육'일 것이다. 부모들은 자녀들이 신앙적으로 건강할 뿐 아니라 세상에서도 탁월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으로 양육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삶을 투자하기도 한다.

버클리한인장로교회 담임 서신일 목사는 "인간의 정체성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아 그의 뜻을 성취하며 사는 삶"이라며 "들의 꽃과 같이 시들어질 세속적 야망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데로 살도록 먼저 부모가 변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십자가만을 바라보며 바리새인과 유대인의 문화를 모두 배설물과 같이 여겼던 사도 바울의 삶 처럼 날마다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가려는 부모들의 신앙이 회복되지 않으면 자녀들도 똑같은 길을 답습할 뿐"이라고 서 목사는 지적했다.

또한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가 끊이지 않는 가정은 천국의 모형과 같은 것"이라며 서 목사는 "부모가 자녀에게 신앙의 본을 보이지 않으면 하나님 형상된 자녀의 정체성도 파괴될 뿐"이라고 덧붙였다.

서 목사는 "부모의 신앙관, 교육관, 가치관이 자녀로부터 존경 받을만한가"라고 반문하며 "성공의 잣대는 세상에 있지 않고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삶에 있으므로 부모들의 근본적인 신앙이 회복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서 목사는 "교회내에서 자녀들은 하나님께 헌신하는 삶을 살려고 하지만 정작 부모들은 자녀들의 교회활동에 부담을 갖고 있는 경우가 있다"며 "재정의 십일조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귀한 시간의 십일조를 드리는 삶 또한 간과해선 안 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