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AF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유권자 3명 중 1명 이상은 여전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무슬림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6~7월 일반 유권자 3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공화당 유권자의 30%가 오바마 대통령을 무슬림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2010년에 비해 두배 가까이 늘었다. 전체 응답자의 경우 17%가 이같이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취임 첫해인 2008년보다 5% 증가했지만, 2010년보다는 3% 줄었다.


전체의 49%만이 오바마 대통령이 기독교인이라고 정확하게 답했다. 31%는 모른다고 대답했다.


퓨리서치센터의 수석연구원인 그레그 스미스는 26일(현지시간) 이번 결과에 대해 "(미 사회에)당파적인 요소가 산재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이슬람 옹호그룹인 무슬림공공평의회(MPAC)의 해리스 타린은 오바마의 종교를 둘러싼 오해와 논란이 계속 되는 것에 "우리 정계와 사회에 불안조장 행위와 정치공작이 만연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타린은 "오바마가 자신이 무슬림이 아니라고 공개적으로 밝히는 행위 따위는 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 자체가 이슬람에 대한 비방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다.


반면 공화당의 밋 롬니 대선후보의 종교가 모르몬교임을 알고 있는 응답자는 전체의 60%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