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는 소갈(消渴)이라고도 부른다. 물은 많이 마시고 음식도 많이 먹는데 몸은 야위고 요량은 많아지는 병증을 갖고 있다. ‘소’는 마치 물건이 불에 타 없어지듯 열에 의해 진액이 마른다는 뜻이고 갈은 목이 몹시 마른다는 뜻이다.

한의학에서는 술과 달고 기름진 음식을 지나치게 먹거나 강한 정신적 자극으로 장부에 열이 몰리고 성해져서 생기는 것으로 본다. 일반적인 증상은 물을 많이 마시고 음식을 많이 먹으며 소변을 많이 누는 것이다.

당뇨 초기에는 폐열과 위열 증상이 기본인 실증이 나타나며 병이 점차 오래 되면 신허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그밖에도 병이 경과되면서 피부에 옹저가 생기거나 시력 장애가 생기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당뇨를 상소, 중소, 하소로 나누어 치료한다.

상소는 폐열을 말끔히 없애면서 진액을 보해주는 방법, 중소는 위열을 제거하면서 음정을 강화하고 자양하는 방법, 하소는 신음을 강화하고 자양하는 방법을 취한다. 일반적으로 많은 한방, 양방 의사들이 치료방법을 주로 약물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나는 음식조절에 가장 큰 중점을 두고 치료한다. 환자들에게 식사를 직접 공급해 틀림없이 치료할 수 있는 것이 나의 소신이다. 당뇨로 고생하는 모든 환자들게도 음식으로 이 병을 다스리라고 권한다.

물론 병증에 따라 치료가 빨라질 수도 있고 늦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음식을 주면서까지 이 병을 치료하는 한의원은 없다. 심지어 투석환자들까지도 식이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나도 과거 당뇨병이 있어 혈당수치가 500~600이었으나 식이요법과 약을 병행해 치료했다. 식이요법에는 오곡밥, 율무, 감자, 호도육, 의이인, 창의, 수박, 검은콩, 메주콩, 검은참깨진창이, 경이, 찹쌀, 밀, 들깨, 맵쌀, 청정미, 팥, 좁쌀 등이 이용된다. 이 음식들은 신장을 튼튼히 만들어 나쁜 것을 걸러내고 좋은 것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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