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진정한 의미가 퇴색하는 세상에서, 많은 현대인은 미래에 대한 불안, 구조와 권력의 횡포에 끌려 다니며 수동적이고 방어적인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우리를 구속하신 하나님은 우리가 자유로운 존재가 되기 원하신다. 갈라디아서의 핵심을 현대적 맥락에서 현대적인 언어로 재조명하는 유진 피터슨의 <자유>는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서 참된 정체성을 깨달음으로써 자유를 회복하도록 도전하며, 우리가 마땅히 나아가야 할 자유의 넓은 지평을 보여 준다.

유진 피터슨의 <자유>에 따른 뒷 이야기
1980년대 초, 미국 메릴랜드 주의 작은 중산층 교회에 경기 침체와 인종 폭동으로 인한 불안이 감돌았다. 그 교회를 섬기던 목사는 성도들이 그 불안에 허무하게 굴복하는 것을 목격했고, 경악과 분노에 치를 떨었다. 격앙된 그 목사는 그에 못지않게 격앙된 바울 서신의 목소리를 빌려 그 성도들에게 다가가기로 결심했다.

그는 고어와 문어에 의미가 침식당한 갈라디아서를 미국이라는 지역의 일상어로 새롭게 번역하기 시작했고, 그 번역 텍스트를 가지고 무려 9개월 간 성도들과 함께 그들만의 카타콤에 모여 성경공부에 집중했다. 그 텍스트는 이후 9개월에 걸쳐 예배 회중을 위한 설교의 재료가 되었고, 마침내 이듬해에 고스란히 책에 담겼다. 그 책이 바로, 이후 「메시지」(Message) 성경 번역의 귀중한 첫걸음이 된 유진 피터슨의 <자유>다.

유진 피터슨
영성을 오늘의 언어와 이야기로 풀어내는 데 탁월한 능력이 있는 유진 피터슨. 그는 20여 권의 저술을 통해, 시대와 싸우는 전사, 뜨거운 가슴의 예언자, 기민한 감수성과 풍부한 언어를 가진 시인, '목회자들의 목회자'라는 다양한 이름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미국 메릴랜드 주에 있는 Christ Our King 장로교회에서 30년 간 목회자로 섬겼고, 현재는 리젠트 칼리지의 영성 신학 명예 교수로 있으면서 미국 몬태나에서 저술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저서로는 <다윗: 현실에 뿌리박은 영성>, <한 길 가는 순례자>, <주와 함께 달려가리이다>(이상 IVP)를 비롯하여 사역 성경 The Message(Navpress) 등이 있으며, 그의 삶과 신학과 영성을 집대성한 '유진 피터슨의 영성' 5부작을 집필 중이다.

유진 피터슨의 <자유>/IVP출간/10,000원/26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