휄로쉽교회 김원기 담임 목사가 올해 말부터 안식년을 가질 것을 선언하고 최근 교인들에게 소식을 알렸다.
1990년 휄로우십교회 개척, 2003년 버지니아 캠퍼스를 시작하고 2005년 영어 회중을 4년 만에 다시 맡아 2개 캠퍼스 2개 회중(한어/영어)를 오가며 쉬지 않고 달려왔던 김원기 목사는 “이제 인생의 마지막 부분을 하나님을 위해 불과 같이 태우기 위해서 잠깐 하던 일을 멈추고, 숨을 고르면서 뒤를 돌아보는 시간, 깊은 휴식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처음 교회 규정을 만들 당시 6년에 한 번 씩 안식년을 갖게 해 달라고 제안했고 교회는 기쁘게 허락했지만, 실제로는 한번도 안식년은 가져본 적이 없었다. 다만 개척 후 9년 째인 1999년 석달간의 미니 안식년, 2004년 넉달, 2009년 석 달의 세번째 안식년을 가졌었다.
그는 “특히 2010년에는 20주년을 맞이하면서 저뿐만 아니라 온 교회가 2020년을 향한 향후 10년을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새로운 각오와 함께 뛰어 왔다. 새로운 각오는 그 새 포도주를 담기 위한 새 부대를 필요로 했고 그래서 우리는 기도하는 가운데 ‘안디옥교회가 되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 비장한 각오로 레디칼한 삶을 살기로 작정했다”며 “그러는 동안 저도 모르게 몸과 마음이 많이 상한 것을 최근에 와서 느끼기 시작했다. 이제 저에게는 마지막 스트레치가 남았다. 긴 마라톤이 끝나는 마지막 골인 지점이 눈앞에 보인다. 이제는 천천히 가는 것이 아니라 단거리 경주하는 마음으로 남은 인생을 주를 향해 있는 힘껏 달려가길 원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오는 7월 18일이면 목사 안수를 받은 지 30년 째가 된다는 김원기 목사. 그는 지난 목회 인생을 돌아보며 “하나님께는 늘 부족하지만 그래도 저에게는 최선을 다한 삶이었다. 그 사이 숨이 넘어갈 것 같은 시간도 있었다. 더는 감당하기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도 몇 번씩 있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신실하셨고 그래서 저는 ‘에벤에셀’ 하나님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10월부터 내년 8월까지를 잠정 안식년으로 잡고 있다는 그는 “안식년의 목적을 잘 달성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기도해 주시고, 또 제가 안식년을 갖는 사이 교회는 더욱더 담대하게 사역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김원기 목사는 메릴랜드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고든콘웰신학원에서 목회학 석사, 프린스턴신학원에서 신학 석사, 트리니티복음주의신학원에서 목회학 박사를 수료했다. 현재 휄로쉽교회 담임목사로 GP 이사회 국제 협의회 의장,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KASM) 워싱턴-볼티모어 상임대표, 느헤미야연구소 대표, KOSTA 국제이사 및 미주 코스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휄로쉽교회 김원기 목사, 안식년 선언
‘마지막 스피드를 내기 위한 숨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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