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아이들의 들뜬 목소리로 떠들썩해지는 시기입니다. 하고 싶은 것도, 보고 싶은 것도 많아 방학을 기다리던 아이들은 ‘야, 여름방학이다!’라며 신나 합니다. 손꼽아 기다리던 방학 첫날부터 ‘여기 가자’ ‘저기 가자’ 부모들을 보채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부모의 생각은 좀 다릅니다. 여름방학을 단지 방학으로서가 아니라 여유를 갖고 공부하는 기간으로 삼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아이들과 부모들은 ‘여름방학 보내기’에 대한 생각부터 차이가 납니다. 부모들은 방학이면 아이들의 생활습관이 흐트러질까봐 걱정하고, 아이들은 방학만이라도 공부에서 다소 벗어나고 싶어 합니다. 이럴 때 아이들과 부모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알찬 여름방학 보내기’ 지혜는 없을까요?
우리 가정에서는 해마다 방학이 시작되면 ‘북(Book)캉스’를 떠납니다. ‘북캉스’란 북(book)과 바캉스의 합성어로 여름 휴가철에 바다나 산으로 가는 것이 아닌 책과 함께 조용한 휴가를 보내는 것입니다. 그동안 바쁘다는 이유로 아이들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지 못했기에 올 여름도 가까운 도서관에서 ‘북캉스’를 즐기려 합니다. 시원한 에어컨 아래 색다른 분위기를 느끼며 책과 함께 근사한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이가 3살 때부터 시작된 ‘북캉스’가 올해로 벌써 6주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책 읽는 즐거움보단 아빠가 bending machine에서 뽑아주는 M&M’s 초콜릿의 달콤함에 더 행복해 하던 아이었습니다. 그동안 방학 때마다 꾸준히 일 주일에 한 두번씩은 꼭 도서관에 가서 책도 보고, 컴퓨터 게임도 하고, 디즈니 영화도 빌려 보았습니다. 학교에서 열린 ‘책 많이 읽기 콘테스트’에서 1등을 할 정도로 책과의 사랑에 푹 빠져 버렸습니다.
이제 누나를 따라 동생 연재도 도서관에 갈 때 마다 신이 납니다. 자기가 읽고 싶은 책들을 한 꾸러미 가득 들고 와 대출을 받는 의젓한 모습을 볼 때마다 무척 대견스럽습니다. 작년부터는 우리 막내 연찬이도 ‘북캉스족’의 새 멤버가 되었습니다. 이제 막 네 살이 지난 막내의 활약을 기대해 보면서 아빠는 다짐합니다. “연찬아! 아빠가 먼저 책의 바다에 풍덩 빠질 테니까 아빠 따라 들어오렴.” 마지막으로 여름이 지나기 전에 아내와 단 둘이서만 떠나는 ‘북캉스’도 계획해 봅니다.
독서하는 좋은 습관은 일찍부터 시작합니다. 유태인 속담에 아이에게 ‘물고기 한 마리를 주지 말고,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라’ 는 말이 있습니다. 부모로서 아이에게 지식과 학문을 가르치는 일보다 지식을 얻는 방법과 학문을 배우는 방법을 터득하게 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유아 시절부터 부모가 책을 규칙적으로 읽어준 아이가 나중에 학교에 들어가서도 공부를 잘한다는 갤럽 조사 결과에서도 독서 교육이 아이의 인성과 지능, 정서 발달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은 자칫 텔레비전이나 만화, 컴퓨터 등 흥미 위주의 환경에 쉽게 노출되어 있어서 독서를 외면하는 경향이 짙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아이들이 독서에 흥미를 갖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동 심리학자들은 아이에게 독서가 ‘재미있는 일’이 되도록 하기 위한 방법으로 다음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 유아와 함께 책 읽는 요령
-좋아하는 장난감 안고 편한 자세로 읽어 주세요.
◆책 읽어 줄 때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담요나 장난감을 안고 편한 자세를 취하게 합니다.
◆다른 등장인물을 읽을 때는 목소리 높이나 음색을 달리하면서 읽어줍니다.
◆음률을 강조하면서 읽고 아이가 따라 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어휘력을 늘리기 위해 모양과 색상이 다른 그림을 활용합니다.
◆그림을 보면서 이야기를 읽어줍니다.
◆엄마의 소감이나 말을 따라 해보도록 기회를 줍니다. 질문도 해봅니다. “다음엔 무슨 일이 벌어질까?”혹은 “어디로 가는지 집중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토끼 길을 잃을 것 같은데 너는 어떻게 생각해?”등.
◆아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한 책을 고릅니다. 예를 들면 자동차, 곤충, 동물 등.
◆잠자기 전, 점심 식사 후, 낮잠 잔 후 등 특정시간에 책 읽는 것을 습관화합니다.
◆아이가 책을 고르도록 합니다. 아이에게 너무 긴 책이면 일부만 읽거나 건너뛰거나 그림만 보거나 이 책이 다른 책과 어떻게 연관됐는지 이야기만 해봐도 됩니다.
◆같은 책을 여러 번 읽습니다. 그렇게 되면 아이가 그 책을 더 잘 이해하게 되고 더 친근하게 느낍니다.
* 초등학교 3학년까지의 독서지도 요령
-다음 챕터엔 무슨 일이? 질문도 하며 읽어 주세요.
◆아이가 글을 읽을 수 있다고 해도 계속 책을 읽어줍니다. 아이가 혼자 읽기는 너무 어렵거나 긴 책을 읽어줘도 좋습니다.
◆챕터 북을 읽고 다음 챕터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물어봅니다. 이 책의 등장인물과 사건이 다른 책과 어떤 상관이 있는지 질문해 봅니다.
◆좋아하는 작가를 물어보고 그 작가의 다른 책도 찾아보도록 권장합니다.
◆교대로 읽어봅니다. 뜻이 완전히 오도되지 않는 이상 교정해 주기 위해 책읽기를 중단시키지 않습니다.
◆책에서 나오는 새로운 단어나 새로운 개념에 관해 서로 예기해 봅니다.
◆등장인물이 왜 그런 행동을 취해야만 했는지, 그럴 만한 이유가 어디에 나오고 있는지 질문해봅니다.
◆책의 도입부분, 중간부분, 종말부분을 구분해 보도록 유도합니다.
◆부모 스스로 즐깁니다.
아이에게 심어줘야 하는 가장 큰 레슨은 독서는 재미있고 가치 있다는 인식입니다.
* 초등학교 4~6학년의 독서지도 요령
-어떤 부분이 가장 좋은지 질문을 하며 읽어 주세요.
◆교대로 읽습니다.
◆비슷한 다른 책과 비교 질문해 봅니다. 주인공 성격과 이야기 전개가 비슷한지 완전히 다른지 혹은 그림이 비슷한지 다른지 등.
◆어떤 책 혹은 어떤 부분이 가장 좋으며 이유는 무엇인지 질문해 봅니다.
◆끝처리가 좋은지, 좋다면 왜 좋은지 물어봅니다.
◆작가의 창작성이 돋보이는 책이나 챕터는 무엇인지, 창작을 위해 언어의 묘미를 살렸는지, 분위기를 조성했는지, 사건을 만들었는지 등도 물어봅니다.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을 읽었다면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을 문의해 봅니다.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책을 사랑하는 아이로 키우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올 여름 우리 부모가 먼저 ‘북캉스족’이 되면 어떨까요? 온 가족이 함께 떠나는 ‘북캉스’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스마일 목사 김성호
하지만 부모의 생각은 좀 다릅니다. 여름방학을 단지 방학으로서가 아니라 여유를 갖고 공부하는 기간으로 삼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아이들과 부모들은 ‘여름방학 보내기’에 대한 생각부터 차이가 납니다. 부모들은 방학이면 아이들의 생활습관이 흐트러질까봐 걱정하고, 아이들은 방학만이라도 공부에서 다소 벗어나고 싶어 합니다. 이럴 때 아이들과 부모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알찬 여름방학 보내기’ 지혜는 없을까요?
우리 가정에서는 해마다 방학이 시작되면 ‘북(Book)캉스’를 떠납니다. ‘북캉스’란 북(book)과 바캉스의 합성어로 여름 휴가철에 바다나 산으로 가는 것이 아닌 책과 함께 조용한 휴가를 보내는 것입니다. 그동안 바쁘다는 이유로 아이들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지 못했기에 올 여름도 가까운 도서관에서 ‘북캉스’를 즐기려 합니다. 시원한 에어컨 아래 색다른 분위기를 느끼며 책과 함께 근사한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이가 3살 때부터 시작된 ‘북캉스’가 올해로 벌써 6주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책 읽는 즐거움보단 아빠가 bending machine에서 뽑아주는 M&M’s 초콜릿의 달콤함에 더 행복해 하던 아이었습니다. 그동안 방학 때마다 꾸준히 일 주일에 한 두번씩은 꼭 도서관에 가서 책도 보고, 컴퓨터 게임도 하고, 디즈니 영화도 빌려 보았습니다. 학교에서 열린 ‘책 많이 읽기 콘테스트’에서 1등을 할 정도로 책과의 사랑에 푹 빠져 버렸습니다.
이제 누나를 따라 동생 연재도 도서관에 갈 때 마다 신이 납니다. 자기가 읽고 싶은 책들을 한 꾸러미 가득 들고 와 대출을 받는 의젓한 모습을 볼 때마다 무척 대견스럽습니다. 작년부터는 우리 막내 연찬이도 ‘북캉스족’의 새 멤버가 되었습니다. 이제 막 네 살이 지난 막내의 활약을 기대해 보면서 아빠는 다짐합니다. “연찬아! 아빠가 먼저 책의 바다에 풍덩 빠질 테니까 아빠 따라 들어오렴.” 마지막으로 여름이 지나기 전에 아내와 단 둘이서만 떠나는 ‘북캉스’도 계획해 봅니다.
독서하는 좋은 습관은 일찍부터 시작합니다. 유태인 속담에 아이에게 ‘물고기 한 마리를 주지 말고,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라’ 는 말이 있습니다. 부모로서 아이에게 지식과 학문을 가르치는 일보다 지식을 얻는 방법과 학문을 배우는 방법을 터득하게 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유아 시절부터 부모가 책을 규칙적으로 읽어준 아이가 나중에 학교에 들어가서도 공부를 잘한다는 갤럽 조사 결과에서도 독서 교육이 아이의 인성과 지능, 정서 발달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은 자칫 텔레비전이나 만화, 컴퓨터 등 흥미 위주의 환경에 쉽게 노출되어 있어서 독서를 외면하는 경향이 짙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아이들이 독서에 흥미를 갖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동 심리학자들은 아이에게 독서가 ‘재미있는 일’이 되도록 하기 위한 방법으로 다음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 유아와 함께 책 읽는 요령
-좋아하는 장난감 안고 편한 자세로 읽어 주세요.
◆책 읽어 줄 때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담요나 장난감을 안고 편한 자세를 취하게 합니다.
◆다른 등장인물을 읽을 때는 목소리 높이나 음색을 달리하면서 읽어줍니다.
◆음률을 강조하면서 읽고 아이가 따라 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어휘력을 늘리기 위해 모양과 색상이 다른 그림을 활용합니다.
◆그림을 보면서 이야기를 읽어줍니다.
◆엄마의 소감이나 말을 따라 해보도록 기회를 줍니다. 질문도 해봅니다. “다음엔 무슨 일이 벌어질까?”혹은 “어디로 가는지 집중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토끼 길을 잃을 것 같은데 너는 어떻게 생각해?”등.
◆아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한 책을 고릅니다. 예를 들면 자동차, 곤충, 동물 등.
◆잠자기 전, 점심 식사 후, 낮잠 잔 후 등 특정시간에 책 읽는 것을 습관화합니다.
◆아이가 책을 고르도록 합니다. 아이에게 너무 긴 책이면 일부만 읽거나 건너뛰거나 그림만 보거나 이 책이 다른 책과 어떻게 연관됐는지 이야기만 해봐도 됩니다.
◆같은 책을 여러 번 읽습니다. 그렇게 되면 아이가 그 책을 더 잘 이해하게 되고 더 친근하게 느낍니다.
* 초등학교 3학년까지의 독서지도 요령
-다음 챕터엔 무슨 일이? 질문도 하며 읽어 주세요.
◆아이가 글을 읽을 수 있다고 해도 계속 책을 읽어줍니다. 아이가 혼자 읽기는 너무 어렵거나 긴 책을 읽어줘도 좋습니다.
◆챕터 북을 읽고 다음 챕터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물어봅니다. 이 책의 등장인물과 사건이 다른 책과 어떤 상관이 있는지 질문해 봅니다.
◆좋아하는 작가를 물어보고 그 작가의 다른 책도 찾아보도록 권장합니다.
◆교대로 읽어봅니다. 뜻이 완전히 오도되지 않는 이상 교정해 주기 위해 책읽기를 중단시키지 않습니다.
◆책에서 나오는 새로운 단어나 새로운 개념에 관해 서로 예기해 봅니다.
◆등장인물이 왜 그런 행동을 취해야만 했는지, 그럴 만한 이유가 어디에 나오고 있는지 질문해봅니다.
◆책의 도입부분, 중간부분, 종말부분을 구분해 보도록 유도합니다.
◆부모 스스로 즐깁니다.
아이에게 심어줘야 하는 가장 큰 레슨은 독서는 재미있고 가치 있다는 인식입니다.
* 초등학교 4~6학년의 독서지도 요령
-어떤 부분이 가장 좋은지 질문을 하며 읽어 주세요.
◆교대로 읽습니다.
◆비슷한 다른 책과 비교 질문해 봅니다. 주인공 성격과 이야기 전개가 비슷한지 완전히 다른지 혹은 그림이 비슷한지 다른지 등.
◆어떤 책 혹은 어떤 부분이 가장 좋으며 이유는 무엇인지 질문해 봅니다.
◆끝처리가 좋은지, 좋다면 왜 좋은지 물어봅니다.
◆작가의 창작성이 돋보이는 책이나 챕터는 무엇인지, 창작을 위해 언어의 묘미를 살렸는지, 분위기를 조성했는지, 사건을 만들었는지 등도 물어봅니다.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을 읽었다면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을 문의해 봅니다.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책을 사랑하는 아이로 키우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올 여름 우리 부모가 먼저 ‘북캉스족’이 되면 어떨까요? 온 가족이 함께 떠나는 ‘북캉스’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스마일 목사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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