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탈북난민돕기음악회가 20일 저녁 JHS 189 중학교 강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곳은 뉴욕예술가곡연구회(회장 서병선)로 이 단체는 해마다 탈북난민을 돕기 위한 자선음악회를 개최 해 오고 있다. 올해 첫 행사인 이번 음악회 준비위원장은 조병완 목사가 맡았다.

올해도 탈북난민을 돕기 위한 한인들의 뜨거운 온정의 손길이 이어져 어려움 경기 상황 가운데서도 북한동포를 향한 따뜻한 한인들의 사랑을 증명했다. 이날 강당에는 300여 명의 참석자들이 자리를 메우고 성악가들의 수준 높은 공연에 큰 박수를 보냈다.

이번 음악회에 출연한 성악가들은 소프라노 유혜경, 소프라노 조푸름, 소프라노 염나리, 메조 소프라노 김효나, 테너 서병선, 테너 김유중, 바리톤 차정철 씨 등이며 피아니스트는 이진옥 씨가 참여했다.

음악회는 출연자 전원이 ‘하늘의 아버지’, ‘우리의 기쁨되시는 예수’를 부른 후, 소프라노 유혜경 씨의 ‘진달래 꽃’,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소프라노 조푸름 씨가 ‘슬픈노래’, ‘새타령’ 테너 김유중 씨가 ‘산유화’, ‘얼굴’ 등의 공연이 이어졌다.

음악회에는 뉴욕 은혜여성합창단이 우정출연해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말’, ‘산촌’, ‘주의 백성들아 기뻐하라’ 등을 아름다운 화음으로 선보이면서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진 공연에서는 출연자 전원이 ‘옛날, 옛날에’, ‘푸른 옷소매’ 등을 부른 후, 소프라노 염나리 씨가 ‘임이 오시는지’, ‘그리운 금강산’, 테너 서병선 씨가 ‘산’, ‘은발’, 메조 소프라노 김효나 씨가 ‘Widmung’, ‘그대 있음에’, 바리톤 차정철 씨가 ‘청산에 살리라’, ‘산아!’ 등을 열창했다.

이번 음악회와 관련, 뉴욕예술가곡연구회 김윤호 이사장은 “탈북 난민들이 만일 중국공안원에 붙잡혀 가혹한 고문과 처형을 당하기에 하루하루를 공포에 떨며 숨어 살아가고 있다”며 “한인들의 귀한 사랑의 실천이야말로 민족분단의 비극을 극복하고 고통받는 자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진정한 동포애라 믿는다”고 전했다.

조병완 목사는 “북한의 닫혀진 철의 장막이 열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사랑이 증거돼 무너진 성전을 닷시 쌓아 마음껏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있는 축복된 날이 앞당겨 지기를 기도한다”며 “금번 음악회까지 25회동안 한번도 ㅉ빠지지 않고 출연하는 뉴욕예술가곡연구회에도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서병선 회장은 “이번 음악회는 처형이 뒤따르는 강제송환의 공포 속에 숨어 살아가는 20여 만 탈북난민들의 생명을 구하는 고귀한 민족사랑”이라며 “독일이 통일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은 국민 거의가 가곡을 사랑하고 즐기므로 가곡의 자질인 정직, 소박, 지성, 사랑 등이 국민문화정신에 주축을 이뤘기 때문이다. 오늘 음악회를 빛내 준 출연자들과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격려했다.

한편, 이날 음악회에서는 그동안 뉴욕 지역의 탈북난민 돕기 운동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도움을 준 김상태 목사에게 감사패를 증정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상태 목사는 이날 장소를 대여하는데에도 큰 도움을 주는 등 물심양면으로 탈북난민 돕기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