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진 선교사. 그는 성령의 사람이다. 오순절 성령 강림 때처럼 혀가 풀린 듯 부흥회 내내 그는, 말씀을 쉴새 없이 토해냈다. 말이 어찌나 빠른지 속도를 따라가기가 힘들 정도였으니 말이다.

중국 열방중고등학교 설립자이자 미국 돈미션(Dawn Mission) 설립자이기도 한 최하진 선교사가 글렌데일한인장로교회(류준영 목사)에서 선교부흥집회 강사로 나섰다. 20~22일 “믿음은 반응이다”를 주제로 열린 이 집회를 위해 중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온 그는 강단에서 ‘버림’의 영성에 대해 역설했다.

<네 인생을 주님께 걸어라>의 저자로 잘 알려져 있는 최 선교사는, 카이스트 공학박사 출신으로 스탠포드대학교 연구교수로서의 안정된 삶을 버리고 중국으로 떠나 열방학교를 세웠다.
한때 세상의 모든 부귀와 영화가 보장된, 누구나 부러워 하는, 소위 말하는 ‘잘 나가는 사람’이었지만, 하나님께 발탁된 순간 그 모든 자랑을 헌신짝같이 버려두고 중국의 청소년들을 하나님께 인도한다는 사명을 좇아 혈혈단신 중국 벌판에 선 것. 소유를 상징하는 ‘해빙(Having) 모드’에서 존재의 ‘빙(Being) 모드’로 바뀌게 되는 순간이었다.

그는 이번 집회에서 세상이 아니라 주님께 인생을 걸 때에 어떻게 주님께서 책임져 주시는지를 생생히 증거했다. 최 선교사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결단은 래디컬(Radical)하지만, 그 결단 뒤엔 스윗(Sweet)한 은혜와 사랑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부르심에 즉각 반응하는 성도들이 되길 권면했다.이어 “출애굽기에 보면, 하나님이 모세 앞에 불타는 떨기나무 가운데 현현하셨을 때, 모세가 그분의 음성에 귀기울여 자신의 아젠다를 내려놓고 부르심에 순종했다”면서 “우리 역시 하나님의 캐스팅에 반응하고 다 내려놓고 순종하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길 바란다”고 독려하면서 집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