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사역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어린이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안전하고 좋은 시설이 필요하다. 재밌고 신나는 프로그램도 필요하다. 그래서 어린이 사역에 눈 뜬 많은 한인교회들이 거대한 재정을 들여 이런 분야에 과감히 투자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교육심리학 박사 출신 목회자가 말하는 어린이 사역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캘스테이트 노스리지, 아주사퍼시픽대학 등에서 교수를 역임했을 정도로 이 분야의 권위자이면서 초등학교 교사 경험도 있고 한인교회에서 23년간 어린이 사역을 해 온 크리스 윤 목사는 “교사”야말로 어린이 사역의 최우선 요소라고 강조했다. 시설이 아무리 좋아도 준비된 교사가 없다면 무용지물이고 시설이 설령 노후해도 준비된 교사만 있다면 사역은 얼마든지 꽃필 수 있다. 교사가 성공적 어린이 사역의 키이며 가장 투자되어야 할, 가장 투자해야 할 요소인 것이다.

4월 21일 LA사랑의교회에서 열린 어린이전도협회(CEF) 한인지회 교사 컨퍼런스에서 잠깐 스피치 한 윤 목사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라는 잠언 1장의 말씀을 빌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가장 높은 존중의 표현”이라며 “어린이들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거룩한 신앙을 갖도록 하는 것을 기독교 교육이라고 한다면 이것을 가르칠 교사들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존재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0년, 15년 사역을 하다 보면, 자칫 안일함에 빠지기 쉽다”며 “교사 컨퍼런스를 통해 어린이 사역의 기초를 다시 다지고 새로운 흐름을 배울 뿐 아니라 교회학교에서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확보하라. 무엇보다 같은 사역을 하는 동료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사역을 발전시키라”고 조언했다.

한인지회장 여병현 목사도 “어린이 사역자들이 가장 자주 하는 이야기 중 하나가 ‘좀 조용해라, 집중해라’인데 그 말은 그만큼 재미도 없고 효율적이지도 않은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는 증거”라며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가장 재미있고, 가장 즐겁게, 가장 원색적인 복음을 선포하는 방법을 오늘 많이 배우고 사역의 현장에 접목시키기 바란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컨퍼런스에는 2백여명의 교사, 교육부 전도사, 교회학교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VBS 찬양과 율동, 풍선을 사용한 성경 강해, 연극으로 복음 전하기, 종이접기로 복음 가르치기 등 실질적인 내용을 배웠고 나아가 창의적인 어린이 예배, 차세대 인도법, 소그룹 운영법 등 어린이 사역의 철학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곧 다가올 여름성경학교 사역을 준비하는 교회들에 다양한 정보와 네트워크를 제공하고자 전 미주를 순회하며 교사 컨퍼런스를 열고 있는 어린이전도협회 한인지회는 5월 12일 남가주사랑의교회에서 한번 더 교사 컨퍼런스를 열 계획이다.

한편, 한인지회는 오는 7월 16일부터 19일까지 3박4일간 CEF 캠프장에서 어린이 새생활 캠프라는 여름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며 어린이들의 참여와 뜻있는 이들의 후원을 요청하고 있다.

문의) 213-382-1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