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달을 맞아 지난 18일 오후 2시,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2층에서 열리는 '밀알 사랑나눔 전시회'를 알리는 오프닝 행사가 남가주밀알선교단(이명선 단장) 주최로 있었다.

22일까지 열린 행사는 구필화가인 뇌성마비 1급 장애인인 박성미씨(한국)와 근무력증으로 전신장애를 갖고 투병중인 배형기씨의 그림과 밀알 사랑의교실 발달장애 청소년들의 작품, 그리고 남가주사진작가협회의 사진이 함께했기에 더 의미있는 전시회가 됐다.

행사 관계자는 "전시회에서는 스티커를 10불에 구매해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 옆에 붙여 그 작가에게 격려를 해주는 것으로 수입은 남가주 5개 지역에서 모임을 갖고 있는 '밀알 사랑의교실' 후원금으로 사용된다"며 "원래는 작품을 판매하려는 의도는 없었지만 구입을 원하면 판매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림 10점을 기증해 전시한 배형기씨의 어머니 권귀자씨는 "아들이 1년 3개월 전부터 지병이 악화돼 지금은 헐리우드장로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지난 2010년 겨울 혼수상태로 병원에 실려와 의사로부터 마음의 준비를 해놓으라는 상황을 겪었지만 매일 아침이면 깨어나 눈을 깜빡이며 무엇인가를 말하려는 아들의 모습에 기적을 체험하고 있다"고 간증했다.

구필화가 박성미씨는 장애를 갖고 태어났지만 고교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창신대 실용미술디자인과를 졸업, 2011년 두번의 개인전을 가졌다. 배형기씨는 윌리암펜 대학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해 뉴욕 프랫인스티튜트에서 컴퓨터 그래픽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대학원 시절 이유 없이 쓰러져 다리와 발가락에 깁스를 하는 일이 생기면서 근무력증 진단을 받았다.

한편 남가주밀알선교단 사랑의교실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남가주 5개지역에서 발달장애 청소년들을 케어해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현재 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문의; 714-522-45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