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지난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오클랜드 시내 오이코스 대학에서 총기를 난사해 7명을 숨지게 한 한국계 미국인 고수남(43.미국명 원 고)씨가 자신이 저지른 일을 괴로워하며 3주 가까이 식사를 거부하고 있다고 샌타 리타 교도소 관리 등의 말을 인용해 미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등 현지 언론들이 24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고씨는 식사거부에 따른 건강상의 이유로 지난 20일 교도소내 독방에서 의무실로 옮겨졌다고 앨러메다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의 대변인 J.D. 넬슨 경사는 전했다. 오클랜드 트리뷴은 그가 거의 3주간 식사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넬슨 경사는 그러나 고 씨에게 식사를 하지 않을 권리도 있는 만큼 강제로 식사를 먹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충격으로 며칠간 식사를 하지 않는 것은 그렇게 이상한 일이 아니지만 그는 현재 지속적으로 식사를 거부하고 있다"며 "교도관들과 주변 죄수들에게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수치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넬슨 경사는 "고 씨의 행위가 단식투쟁과는 다르다"면서 "그의 식사거부는 저항과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넬슨 경사는 "고씨가 의무실로 옮겨져 의료진들이 그의 상태를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면서 "상황이 악화돼 의식을 잃거나 하면 정맥을 통한 영양공급 등의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이코스대학은 23일 문을 열고 수업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