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먹는 아이들 성장탕으로 소화기 다스려야

하나님을 의지하며 행복하게 의술을 펼치는 한방 여의사가 있다. 이은숙 원장(새빛한의원)은 어깨통증 치료의 대가 중국인 스승으로부터 비법을 전수받아 현대 직장인의 고질병을 치료해주고 있고, 잘 먹지 않아 까다로운 아이들에게 성장탕을 지어줘 식욕을 북돋아준다.

한방과 양방이 결합된 개념의 통합의학을 실천해서 환자를 돌보는 비전을 갖고 있는 그는, 주 1회 도네이션 클리닉을 열어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기에 힘쓰고 있기도 하다.

인터뷰가 끝나기가 무섭게 찾아온 환자의 맥을 짚어보는 그의 모습에 진지함이 느껴졌다.

-신앙에 대해서 얘기한다면.

모태신앙이지만 중국에서 유학하는 중에 세례를 받았다. 좀 늦은 편이다. 예전에 강준민 목사님이 계셨던 동양선교교회의 전도폭발 프로그램에서 은혜를 많이 받았다. 현재는 ANC온누리교회에 다니고 있다.

강준민 목사님 밑에서 신앙이 자랐다고 할 수 있다. 목사님 말씀을 들으면서 인간의 힘으로 모든 척도를 두고 맞춰가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란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하나님을 더 의지하게 되고 말씀에 의존하면서 해답을 많이 얻는다. 최근에 한국에 다녀오면서 심신간에 굉장히 힘들었었다. 그래서 예약된 고객 방문이 취소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도를 했는데, 실제로 고객이 약속을 변경하는 일이 벌어지게 되면서 신실하신 하나님을 체험했다. 요즘 우주의 원리가 하나님과 근접하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지난해 10월부터 도네이션 클리닉을 오픈했다. 기독교인이든 아니든 관계없이 형편이 어려운 분들을 진료해드리고 도네이션을 받는 것이다. 받은 도네이션은 전액 교회에 헌금한다. 그렇다면 전도에도 도움이 된다. 진료 철학은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믿자는 것이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생각한다. 절대 인간의 힘으로 고칠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중국의 제일 좋은 대학을 졸업하고 의술을 펼친다는 자부심이 있었지만, 지금은 환자를 마음의 눈으로 보고 치료를 하고 있고 그만큼 빨리 낫는다. 도네이션 클리닉을 이용하기 위해선 먼저 약속을 해야 한다. 수요일 하루 오픈하고 있고 많은 분들이 좋아한다.

-도네이션 클리닉 발상이 참신하다.

모든 우주 아래 사람들은 하나님의 자녀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한 부모 밑에서 나온 자녀만이 형제가 아니다. 인간은 모두 피가 흐르는 형제다. 어느 날 내 기도 속에 우러나왔다. 형제 자매를 위해서 내 육신만 조금 힘들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이다. 그래서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환자 중에 젊은층과 노년층 골고루 있다.

-병원에 어떤 진료 과목이 있는가.

한방으로 통증을 케어해 준다. 각종 내과 질환을 전부 컨트롤하는 것이 한방이라고 생각한다. 갱년기를 통해 오는 우울증을 잘 잡아준다. 이는 오장 육부가 언발란스해서 오는 것이다. 내과 질환, 부인과, 월경, 그런 부분들 잘 잡아주고 감기로 오는 후유증, 천식, 피부질환 등을 보고 있다. 근본적으로 폐에 대한 문제를 개선해준다. 현대인들은 어깨통증이 많다. 특히 직장인이 그렇다. 체력보다 일이 많기 때문이다. 어깨 통증은 심장을 약화시킨다. 그래서 후천적으로 부정맥과 심근경색으로 이어진다. 중국 중의대학의 저명한 교수로부터 어깨통증 분야에 대해 잘 배워서 자신 있다. 많은 분들이 좋아졌고 치료를 받았다.

-감기 치료가 좋다고 들었다.

약을 먹으면 전혀 졸리지 않고 각 증상에 알맞게 처방을 해준다. 아이들한테도 좋다. 또 성장탕이있는데 아이들한테 적합한 약재를 지어서 먹이면 자라는데 큰 도움이 된다. 아이들이 밥을 잘 먹지 않는 이유는 소화가 안돼서다. 성장탕을 먹이면 소화기 계통을 다스려주는 효과로 식욕을 돕고 결과적으로 잘 자란다. 한방은 오장육부를 다 알아야 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통합의학이라고 보면 된다.

-최근 환자들의 추세는.

통증환자들이 많이 온다. 어깨, 무릎, 허리 통증이 있다. 무릎통증의 경우, 초기에 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 감기환자가 많은데 3~5일분의 20~30불 감기약으로 치료할 수 있다. 감기로 인한 합병증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앞으로 계획과 비전은.

양한방 인식을 봤을 때 양방은 양방대로 한방은 한방대로 장점이 있다. 두 의학을 결합해서 치료했을 때 극대화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가지 비전이 있다면 양한방 종합병원을 세워서 각각의 두 의학 의사가 한명의 환자를 보면서 치료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중의대학 유학시절 이야기인데, 실습실에서 서양의학을 통해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가 와서 구토를 하면 한방으로 잡아주곤 했다. 그러면 통증을 가라앉히고 식사 시 밥이 너무 달다고 고마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암환자들의 후유증을 한방으로 다스릴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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