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11 총선에서 기독교 현안과 사회문제 등에 관한 정책을 발표하고 정치권에 전달한 한국기독교 공공정책위원회(이하 공공정책위)가 한국교회 지도자들을 초청해 기도회 및 설명회를 개최했다.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개최된 ‘한국교회 지도자 초청 기독교 공공정책 기도회 및 설명회’에는 방지일 원로목사(영등포교회)·조용기 원로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등 교계 지도자들과 정·관계 기독 인사들도 참석했다.
이용규 대표회장(공공정책위) 사회로 열린 1부 예배에서 박홍자 공동회장(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성경봉독 후 설교한 조용기 목사는 “정치가들은 정책 없이 선동과 퍼주기만 일삼고, 사회는 부정부패하고 타락해 윤리와 도덕마저 무너지고 있다”며 “이러한 시대에 교회도 구원에만 치중하고 사회문제를 등한시하고 있는데,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고 입을 열었다.
조용기 목사는 “교회가 오늘날 희생은 없어지고, 편안한 길만 가려 한다”며 “안락하게 예수 잘 믿고 좋은 교회 짓는 데만 몰두하고, 사회와 교회를 위해 희생하려는 마음이 없지 않나” 라고 이야기했다. 조 목사는 “저한테 하는 이야기인데, 지금은 은퇴했지만 너무 희생 없이 목회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성령 충만하고 거룩한 삶은 느슨해졌고, 가난하고 헐벗고 굶주린 이웃의 고통을 나누는 일에 소홀했다”고 성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우리는 그동안 구경만 해 왔지만, 사회악에 대한 투쟁도 공격적으로 해야 하겠다”며 “요새 문제가 된 학교폭력이나 사회·윤리, 도덕 파괴 문제에 대해 적극 말해야 하고, 오늘 모인 이유도 바로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교회에서 일관된 발언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삼환 목사(명성교회)는 환영사에서 “교회는 ‘모인다’는 뜻으로 두말할 것 없이 힘을 모아야 하고, 모여서 하나님 잘 섬기고 서로 사랑하고 하나되어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렇게 하나되고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어야 하지만 시대적 사명이 있을 때, 이단이나 수쿠크법, 공산주의와 자유주의 신앙 등과 싸우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그런데 이런 싸움은 하지 않고 우리끼리 치고받고 싸우는 실정”이라며 “여기에 문제가 있고, 이러니 나라도 교회도 안 된다”고도 했다.
특별기도 순서도 마련돼, ‘한국교회의 회복과 일치를 위하여(권태진 목사)’, ‘한국 사회의 통합을 위하여(김승동 목사)’, ‘기독교 공공정책을 위하여(정성진 목사)’, ‘국가와 민족을 위해(노승숙 장로)’, ‘제19대 국회와 대선을 위하여(두상달 장로)’ 등을 놓고 합심기도했다.
이용규 대표회장은 사학법 재개정과 역사교과서 균형서술 등 자신의 경험을 전하면서 “공공정책위는 상임기구가 돼야 하고, 법이 제정되면 다시 바꾸기 힘들므로 입법·사법·행정에 대한 감시에도 나서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기독교계 각층의 도움을 통한 재정 확충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후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의 긴급제안에 따라 이날 참석한 조용기·김삼환 목사를 공공정책위 대표 고문으로 위촉했다.
1부 예배는 장헌일 장로(국가조찬기도회 사무총장)의 광고와 방지일 원로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으며, 2부 설명회가 계속됐다.
전용태 장로(세계성시화운동본부 공동총재)는 취지 설명에서 “오늘날 우리 사회의 영적·도덕적·사회적 위기는 다른 누구의 잘못이라기보다 바로 우리 교회와 성도들이 정체감을 상실하고 세상의 빛과 소금된 역할을 감당하지 못한 데 있음을 회개해야 한다”며 “특히 사회 구석구석에서 공적 책임을 맡은 수많은 크리스천 리더들이 현실에 매여 주님께 받은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는 사명에 투철하지 못한 데 큰 책임이 있다”고 반성했다.
이에 그간 동성애·동성혼을 합법화하고 가정해체를 조장하는 동성애차별금지법, 이슬람의 합법적 침투를 허용할 수쿠크법, 근거 없이 교회를 폄하하고 음해하는 각종 안티기독교 사이트, 한국기독교 역사를 축소·왜곡한 교과서 문제 등에 헌신해온 개인·단체들이 정치권에 종합적 정책제안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공공정책위를 결성했다는 것이다.
격려사에는 윤희구 대표회장(한국장로교총연합회)과 이영훈 목사가 전했다. 특히 이영훈 목사는 “소금과 빛의 역할을 잘 감당해 주시길 바란다(마 5:13-16)”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축사는 장차남 목사(예장합동 증경총회장)과 김승규 전 국정원장, 김영진 의원(의회선교연합 상임대표) 등이 맡았다.
그러나 당초 축사를 전하기로 했던 여야 원내대표 황우여·김진표 의원은 의사일정을 이유로 모두 불참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박명수 교수(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장)가 발표한 성명서에서는 “개항기에는 서구 근대문물을 받아들였고, 일제시대에는 제국주의와 싸웠으며, 해방 후에는 공산주의를 막고 대한민국을 건설하고 산업화·민주화를 이룩하는 등 한국 기독교는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게 한 주역”이라며 “현재 한국 기독교는 공공성이라는 이름 아래 군선교·학원선교·교도소선교 등 선교의 자유가 위축되는 등 중대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으며, 새로 제정된 공직자종교차별금지법은 공무원들의 선교 자유를 크게 침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 교수는 “지금까지 한국 기독교는 여러 방법을 통해 정부와 각 정당에 우리의 입장을 전달해 왔지만 하나의 목소리를 갖지 못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이에 뼈아픈 자성을 하면서 지금까지 한국교회에서 논의됐던 주요 공공정책을 정리하고 새롭게 개발해 정부·정당·사회에 전달하는 공공정책위원회를 설립했고, 이 기독교의 10대 기본정책을 지난 총선에 이어 12월 대선 때도 반영되도록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공정책위는 앞으로 전국적으로 기도회 및 설명회를 개최해 전국 교회에 적극 알린다는 계획이다.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개최된 ‘한국교회 지도자 초청 기독교 공공정책 기도회 및 설명회’에는 방지일 원로목사(영등포교회)·조용기 원로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등 교계 지도자들과 정·관계 기독 인사들도 참석했다.
이용규 대표회장(공공정책위) 사회로 열린 1부 예배에서 박홍자 공동회장(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성경봉독 후 설교한 조용기 목사는 “정치가들은 정책 없이 선동과 퍼주기만 일삼고, 사회는 부정부패하고 타락해 윤리와 도덕마저 무너지고 있다”며 “이러한 시대에 교회도 구원에만 치중하고 사회문제를 등한시하고 있는데,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고 입을 열었다.
조용기 목사는 “교회가 오늘날 희생은 없어지고, 편안한 길만 가려 한다”며 “안락하게 예수 잘 믿고 좋은 교회 짓는 데만 몰두하고, 사회와 교회를 위해 희생하려는 마음이 없지 않나” 라고 이야기했다. 조 목사는 “저한테 하는 이야기인데, 지금은 은퇴했지만 너무 희생 없이 목회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성령 충만하고 거룩한 삶은 느슨해졌고, 가난하고 헐벗고 굶주린 이웃의 고통을 나누는 일에 소홀했다”고 성찰했다.
▲조용기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
김삼환 목사(명성교회)는 환영사에서 “교회는 ‘모인다’는 뜻으로 두말할 것 없이 힘을 모아야 하고, 모여서 하나님 잘 섬기고 서로 사랑하고 하나되어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렇게 하나되고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어야 하지만 시대적 사명이 있을 때, 이단이나 수쿠크법, 공산주의와 자유주의 신앙 등과 싸우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그런데 이런 싸움은 하지 않고 우리끼리 치고받고 싸우는 실정”이라며 “여기에 문제가 있고, 이러니 나라도 교회도 안 된다”고도 했다.
특별기도 순서도 마련돼, ‘한국교회의 회복과 일치를 위하여(권태진 목사)’, ‘한국 사회의 통합을 위하여(김승동 목사)’, ‘기독교 공공정책을 위하여(정성진 목사)’, ‘국가와 민족을 위해(노승숙 장로)’, ‘제19대 국회와 대선을 위하여(두상달 장로)’ 등을 놓고 합심기도했다.
이용규 대표회장은 사학법 재개정과 역사교과서 균형서술 등 자신의 경험을 전하면서 “공공정책위는 상임기구가 돼야 하고, 법이 제정되면 다시 바꾸기 힘들므로 입법·사법·행정에 대한 감시에도 나서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기독교계 각층의 도움을 통한 재정 확충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후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의 긴급제안에 따라 이날 참석한 조용기·김삼환 목사를 공공정책위 대표 고문으로 위촉했다.
1부 예배는 장헌일 장로(국가조찬기도회 사무총장)의 광고와 방지일 원로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으며, 2부 설명회가 계속됐다.
전용태 장로(세계성시화운동본부 공동총재)는 취지 설명에서 “오늘날 우리 사회의 영적·도덕적·사회적 위기는 다른 누구의 잘못이라기보다 바로 우리 교회와 성도들이 정체감을 상실하고 세상의 빛과 소금된 역할을 감당하지 못한 데 있음을 회개해야 한다”며 “특히 사회 구석구석에서 공적 책임을 맡은 수많은 크리스천 리더들이 현실에 매여 주님께 받은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는 사명에 투철하지 못한 데 큰 책임이 있다”고 반성했다.
이에 그간 동성애·동성혼을 합법화하고 가정해체를 조장하는 동성애차별금지법, 이슬람의 합법적 침투를 허용할 수쿠크법, 근거 없이 교회를 폄하하고 음해하는 각종 안티기독교 사이트, 한국기독교 역사를 축소·왜곡한 교과서 문제 등에 헌신해온 개인·단체들이 정치권에 종합적 정책제안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공공정책위를 결성했다는 것이다.
격려사에는 윤희구 대표회장(한국장로교총연합회)과 이영훈 목사가 전했다. 특히 이영훈 목사는 “소금과 빛의 역할을 잘 감당해 주시길 바란다(마 5:13-16)”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축사는 장차남 목사(예장합동 증경총회장)과 김승규 전 국정원장, 김영진 의원(의회선교연합 상임대표) 등이 맡았다.
그러나 당초 축사를 전하기로 했던 여야 원내대표 황우여·김진표 의원은 의사일정을 이유로 모두 불참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박명수 교수(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장)가 발표한 성명서에서는 “개항기에는 서구 근대문물을 받아들였고, 일제시대에는 제국주의와 싸웠으며, 해방 후에는 공산주의를 막고 대한민국을 건설하고 산업화·민주화를 이룩하는 등 한국 기독교는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게 한 주역”이라며 “현재 한국 기독교는 공공성이라는 이름 아래 군선교·학원선교·교도소선교 등 선교의 자유가 위축되는 등 중대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으며, 새로 제정된 공직자종교차별금지법은 공무원들의 선교 자유를 크게 침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 교수는 “지금까지 한국 기독교는 여러 방법을 통해 정부와 각 정당에 우리의 입장을 전달해 왔지만 하나의 목소리를 갖지 못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이에 뼈아픈 자성을 하면서 지금까지 한국교회에서 논의됐던 주요 공공정책을 정리하고 새롭게 개발해 정부·정당·사회에 전달하는 공공정책위원회를 설립했고, 이 기독교의 10대 기본정책을 지난 총선에 이어 12월 대선 때도 반영되도록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공정책위는 앞으로 전국적으로 기도회 및 설명회를 개최해 전국 교회에 적극 알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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