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단 남코르도판주 누바산맥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지원을 받는 반군이 교회를 공격해 목회자를 살해하고 교인들을 납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내전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기독교 공동체를 겨냥한 폭력이 잇따르면서 현지 교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모닝스타뉴스(Morning Star News)에 따르면, 지난 7월 24일 남코르도판주 히반 카운티 다비 지역에서 수단인민해방운동-북부(SPLA-N)에서 분리된 반군 조직이 마을을 급습했다. 이들은 수단성공회(Episcopal Church of Sudan) 소속 아델 이드리스 종굴(Adel Idris Jongool) 목사를 납치한 뒤 살해했으며, 다른 주민 여러 명도 함께 납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교회 관계자들은 "이번 공격은 단순한 무력 충돌이 아니라 교회 지도자와 민간인을 겨냥한 조직적인 공격이었다"고 증언했다. 이어 "반군이 부족과 기독교 신앙에 대한 적개심을 동시에 드러내며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한 누바산맥은 오랫동안 기독교 공동체가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 수단 정부군과 반군, 지역 무장세력 간 충돌이 반복돼 온 곳이다. 특히 2023년 내전 발발 이후 치안 공백이 심화되면서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무장세력의 공격에 더욱 취약해졌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최근 누바산맥에서 잇따라 발생한 교회 지도자 대상 폭력의 연장선으로도 평가된다. 지난 6월에는 카우다(Kauda)의 성 빈센트 본당(St. Vincent Parish) 주임사제였던 요하나 알라민(Youhana Alamin) 신부가 교회 의료시설을 노린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피살됐다. 당시 무장대원들은 의약품을 요구하며 교회에 침입한 뒤, 다음 날 다시 찾아와 신부와 경비원을 총으로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독교 인권단체들은 수단 내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종교적 소수자인 기독교인들이 무력 충돌과 종교적 박해라는 '이중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교회 지도자들이 직접 공격 대상이 되고 예배당과 교회 시설마저 위협받으면서, 지역 기독교 공동체의 생존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현지 교회들은 납치된 주민들의 안전한 석방을 위해 국제사회의 관심을 호소하는 한편, 인도적 지원과 민간인 보호를 위한 긴급 대응을 요청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