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복음주의 설교가이자 방송 사역을 이끌었던 짐 바커가 8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바커의 부인 로리 바커는 6일 남편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구체적인 사인은 밝히지 않았다. 아들 제이 베이커도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부친의 사망을 확인하며, 생전 아버지와의 관계가 "매우 복잡했다"며 "그는 나의 아버지이자 할아버지였기에 나만의 시간을 갖고 애도해야 한다"고 전했다.
고인은 1970년대 첫 부인 고(故) 태미 페이와 버지니아의 한 방송국 인형극으로 사역을 시작한 뒤 기독교 토크쇼 'PTL 클럽'을 맡아 널리 알려졌다. 그는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정말로 사랑하십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파하며 세계 최초의 기독교 위성방송망을 세웠다. 이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포트 밀에 기독교 테마파크 헤리티지 USA를 포함한 대규모 복합단지를 세우고 수백만 달러 규모의 사역을 펼쳤다.
그러나 1987년 교회 비서 제시카 한과의 성 스캔들과 25만 달러 이상의 입막음용 재정 지출 사실이 드러나며 위기를 맞았다. 이후 호화 생활과 재정 비리가 밝혀져 PTL에서 물러났고, 1989년 사기 및 공모 혐의로 45년형을 선고받은 뒤 5년이 채 되지 않아 가석방됐다. 전 부인 태미 페이는 1992년 이혼을 신청한 뒤 방송 활동을 하다 2007년 암으로 별세했다.
출소한 바커는 1998년 로리 바커와 재혼해 2003년부터 '짐 바커 쇼'를 진행하며 사역에 복귀했다. 말년에는 번영신학 대신 종말론과 생존주의를 강조하며 건강보조식품 사업에 나섰으나 논란은 멈추지 않았다. 2021년에는 판매하던 건강보조식품 '실버 솔루션'이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가 미주리주 당국으로부터 소송을 당해 교회와 함께 합의금을 물기도 했다.
로리 바커는 남편을 떠나보내며 "그는 기독교 방송계의 선구자였지만, 나에게는 남편이자 가장 친한 친구였다"며 "그의 삶과 사역의 여러 시기를 함께 걸을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