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언어의 의미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셨다. 마 12:36, 37에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이 무슨 무익한 말을 하든지 심판 날에 이에 대하여 심문을 받으리니 네 말로 의롭다 함을 받고 네 말로 정죄함을 받으리라.” 말의 중요성, 말의 힘을 우리에게 깨우쳐 주고 계신다. 말의 힘이 있는 것은 말이란 종국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믿음의 확신을 신앙인들은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말로써 천지를 창조하셨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들은 말을 할 때 은혜롭게 하며, 신중해야 한다. 말은 결코 가볍게 할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인간을 말로써 심판하신다고 선언하시기 때문이다.

요즘 한국에서 나꼼수라는 팟캐스트 방송이 사회에 초미의 관심사를 끌고 있다. 팟캐스트란 인터넷을 통하여 특정 방송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구독하는 방송 전달 방식이다. 나꼼수란 ‘나는 꼼수다’라는 이름의 방송이다. 그 방송에는 이번에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사회의 집중적인 화살을 맞고 있는 김용민이라는 방송인이 고정 출연한다. 그는 그 방송을 통하여 저속하고도 선정적인 언어, 감각적인 말, 그리고 욕설 등으로 인터넷 세대를 환호케 하는 장본인이다. 심지어는 찬송가를 개작해 특정 개인을 비방하며 교회를 비판하는 도구로 사용하기도 하였다.

나꼼수는 한국 미디어 환경의 변화 산물이다. 한국에 스마트폰 사용자가 이천만을 넘어서는 그런 시대를 맞이하여 이 프로그램은 입소문으로 무섭게 번져 나갔다. 문제는 그 방송인들의 언어들이 주로 불신, 불만, 증오의 언어를 뿌리고 확산해 나가는데 있다. 나꼼수를 들으면 청취자들은 정치적 불만과 분노가 해소된다고 한다. 그러나 그 컨텐츠의 진실 점검에 있어서는 많은 뜻 있는 사람들의 지적 거리가 되고 있다. 괴담, 루머, 그리고 거짓을 양산한다는 점에 있어서 심각한 언어의 공해를 만들어 내고 있다.

더구나 그 방송의 장본인이 국회의원을 출마하면서 지난날 그의 언어 행적이 백일하에 드러나 버렸다.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비속어, 욕설, 기독교에 대한 모욕적인 언사로 인해 많은 기독교인들의 충격과 공분을 사고 있다. 적지 않은 기독 청년들과 교인들, 목회자들이 그가 출마하는 사무실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참된 말은 신뢰, 용기, 확신을 준다. 그러나 거짓말은 신뢰를 깨뜨리고 의심과 의혹, 그리고 불신을 조장한다. 그러므로 말을 절제해야 한다. 그만큼 말에는 힘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김씨가 국회에 진출할 경우 과거식의 언어 행태를 계속한다면 한국의 미래는 정말 암울하기만 하다. 가장 의로운 자처럼 말을 내뱉은 그가 또한 정치권력을 추구한다는 것이 자기모순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그가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 있는 언어생활을 할 수 있을지 불안하기만 하다.

더구나 그는 목회자의 자녀로서 우리 모든 목회자의 근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그의 언어 행태를 젊은 날의 치기어린 행위로 용납한다고 하더라도 그가 실추한 교회와 기독교의 이미지는 회복될 수 없다. 그는 언젠가는 그 말로 자기 심판에 빠지고 말 것이다. 아니 그 심판은 이미 시작 되었는지도 모른다. 그가 국회로 진출한다고 해도 예전의 그 모습으로는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 그는 최근 아버지의 축도를 받고, 회개의 눈물을 흘리고 노인정에 백배 사죄를 하고 다니고 있다. 그는 과연 철이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 분간 할 길이 없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언어 사용에 겸손과 절제의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 우리의 언어로 인해 많은 이들이 행복해 지고 믿음으로 불꽃을 일으키는 사랑과 행복의 전령사가 되어야 한다. 점점 어두움이 짙어지는 이 세상에 말의 공해, 말의 파괴력을 던지는 미혹의 사람이 되어서는 안된다.

하나님이시여, 우리의 언어에 성령의 할례를 내리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