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에 이어 호주, 중국에까지 사역이 확장된 샘의료복지재단. 현재 2000명 어린이들의 겨울나기를 도울 물품과 6만 봉지에 해당하는 영양과자를 북한에 전달하고 직접 분배하는 사역을 준비 중에 있다.

이 모든 사역은 전세계의 1만명 기도회원과 후원자들의 노력과 헌신 덕분이다. 샘의료복지재단은 때론 갖가지 박해와 분열로 인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오히려 이 안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는 큰 은혜과 기적을 체험했다. 샘의료복지재단은, 그래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은혜 가운데 강한 자가 되게 하셨다”는 고백과 함께 오늘도 동역자들과 헌신적으로 사역하고 있다.

1997년 샘의료복지재단(SAM Care International)이 미국과 한국에서 창립된 이후에 이제는 미국, 한국, 호주, 중국, 그리고 영어권까지 자체 본부를 가지고 그 현지 법에 따라 법인을 운영하며 한 개의 단체로 공동 목표를 위하여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세계 여러 국가에 본부를 두는 구조는 북방선교를 위하여서는 가장 알맞아 “전천후 사역”을 감당하기에 최선입니다. 북한이 자체 사정에 따라 어느 때는 재미 동포들을, 다른 때에는 한국 사람들을, 또 때에 따라서는 호주 또는 미국인들만을 선호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는 필요에 따라 각각 다른 본부에서 사역을 이어 가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진행하는 2000 북한 어린이 겨울나기 돕기 운동은 중국 현지인들이 2000 세트의 겨울나기 물품과 6만 봉지의 영양 과자를 직접 전달, 분배하는 일을 할 것입니다.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는 중국인들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우리는 1만 명이 넘는 기도회원과 후원자들이 유럽까지 세계 각국에서 모였고, 약 100개의 교회들이 각처에서 돕거나 공동 사역을 하고 있는 NGO로 성장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4년 동안 한결같이 복음 전하기와 생명 살리기를 위하여 목숨 걸고 다니면서 집회와 강연, 그리고 모임들을 하면서 쉴 틈 없이 달려 왔습니다.

선교와 구제는 병행하는 것이지만, 그러나 분명히 다른 것입니다. 구제는 사람들도 마음만 열리면 할 수 있는 것이지만, 복음 전하기는 반드시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으로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하는 도구로 쓰임 받고, 하나님께만 영광 올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선교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어느 특정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하라 하시면 하고, 멈추라면 멈추고 인내하며 온전히 순종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지나는 40년 동안의 역사를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인도하시면 진행하고 그렇지 못하면 하나님이 인도하실 때까지 언제까지든지 기다리고 움직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선교는 온전히 순종하는 것입니다.

2000년 4월 단동병원을 개원하고 최고로 많을 때는 20-30 가족의 선교사들과 봉사자들을 포함하여 80-90 가족의 직원들이 봉사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사람들이 운영하는 회사나 단체라면 거리적으로도 멀고, 서로 한 번 만난 적도 없는 1만 명의 회원들을 하나로 움직인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지난 15년 동안 병원을 운영하며 생명을 살리는 구제와 복음 사역을 활발하게 할 수 있도록 기적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그 동안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우리를 통하여 제자양육을 받은 사람들이 늘어 나서 이제는 이 영혼들을 관리하는 지도자들을 훈련시키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에는 한국의 정규 신학교와 연결이 되어 1년 과정의 신학을 공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많아지고 사역이 커지는 가운데, 일부 사람들의 인간적인 생각과 개인적인 욕심으로 말미암아 참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여기에 북한과 중국을 상대한다는 가장 힘든 환경에 내부적으로 이견이 일어 났고, 이 틈새를 타고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일부 사람들의 방해와 분열로 일부 한 부분이 떨어져 나가는 가슴 아픈 일로 지난 6개월 동안은 참으로 힘든 시간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사역은 계속 확장되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단동병원을 새로 건축하여 단동 시내 한가운데로 이전, 개원하였고, 죽어 가는 어린 아이들의 생명을 살리는 기적의 식품치료제를 한국 굴지의 식품 회사의 도움으로 자체 개발한 것입니다. 강변 지역에 민들레민족학교를 설립하여 100여명의 학생으로 아름답게 시작하게 되었고 맞은 편 강 건너의 학교와도 간접적으로 연결되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고난과 핍박을 겪으면서 스스로를 다시 돌아 보게 되었고, 깊은 속에서부터 우러나오는 회개를 하게 하신 것이 큰 은혜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영의 눈이 열리고 영의 귀가 뚫려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하나님의 기적을 보게 되었고, 사랑하심을 알게 되었고, 세미한 음성을 마음의 귀로 듣게 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지극히 작은 부분만을 알고 볼 수 있지만, 하나님은 전체적인 광대한 큰 그림을 보시고 때에 따라서는 고난도 핍박도 받게 하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참고 용서할 수 있었고, 그 사람들의 영혼을 위하여 기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이 우리를 은혜 가운데 강한 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새 힘으로 더 달려 갈 수 있습니다. 지금 단동병원은 현대식 “건강검진센터”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PAC System 을 갖추어 한국의 센터와 순식간에 연결이 되고, 즉시 모든 검사 결과의 판독이 전달되면 의료진들의 진단이 한국과 거의 동시에 이루어 질 것 입니다. 중국의 경제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지금 중국에서도 헬스클럽이 유행처럼 번져나갑니다. 이와 때를 맞추어 우리의 건강검진센터는 중국에서 최초의 예방의학센터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2년 이내에 단동병원이 자급자족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칠 줄 모르는 중상모략과 핍박 속에서도 그래도 우리를 믿어 주시고 함께 하시며 기도해 주시는 여러 목사님들과 많은 동역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부족한 나와 우리 팀들은 여러분들의 기도와 성원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역을 위하여 목숨이 다 하도록 충성할 것입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박세록 장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