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부활주일을 앞둔 7일까지는 고난주간이다. 이 기간 교회에서는 특별새벽기도, 셀 모임 등 각종 모임을 통해 경건생활에 힘쓰고 있다. 성도들도 금식기도와 절제생활을 통해 인간을 위해 십자가 지시고 죽으신 예수님의 희생을 깊이 묵상한다. 이 기간 성도들은 죽음을 통해 다시 사신 예수의 부활에 참여하는 것을 소망한다.

교회 최대 절기인 부활절을 앞두고 본지는 남가주 목회자들로부터 고난주간과 부활절의 의미와 이를 맞는 성도들이 가져야 할 자세 등을 인터뷰했다.

먼저 벧엘장로교회 변영익 목사(남가주교협 회장)는 “고난주간은 부활주간과 연결이 된다. 고난을 참고 인내할 때 우리에게 진정한 부활이 임한다”며 “고난주간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사신 예수님을 향한 기대와 소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또 부활이 주는 메시지는 영생이므로, 이것을 붙들고 부활절을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렌지카운티제일장로교회 엄영민 목사(OC교협 회장)는 “지난 3주 동안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에 대해 설교했다. 사순절의 의미는 주님의 고난이 곧 우리를 위한 사랑이라는 것”이라며 “특별 새벽기도와 고난주일에 성찬식을 갖는 등 다른 때보다 더 경건하게 고난의 의미를 새기면서 가고 있다”고 밝혔다.

남가주왕성교회 안경찬 목사는 “주님의 십자가를 나의 십자가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난주간에 주님의 무거운 발걸음이 나의 발걸음이 되어야한다. 우리를 위해 희생제물이 되신 예수님을 깊이 묵상하며 나의 중심에서 주님 중심으로 바뀌어 지는 기간이 되어야한다”고 말했다. 이 교회는 부활주일에 가정별로 감사한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계획하고 있다.

LA사랑의교회 김기섭 목사는 “죄인 된 인간을 위해서 예수님 본인이 희생하신 것이 고난주간의 의미”라며 “이 기간 성도들이 세상을 향한 희생의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교회는 고난주간에 전교인 특별새벽기도회와 성 금요예배를 드린다.

GP선교회 미주대표 백운영 선교사는 “고난주간에 여러가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절제하고 금식하는 모습이 어떻게 보면 형식적으로 치우칠 수 있지만 그 자체가 대단한 것이다. 이 기간에 그리스도인들이 십자가를 가슴에 품고 성숙해간다는 의미로 보고 싶다”며 “정상적인 삶에서 우리 자신을 돌이켜 이 기간 힘들게 사는 것이 어떻게 보면 바리새인적인 삶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하지만 형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의미를 찾아 삶에 적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금식도 하고 미디어 금식도 하지만 절제하는 이런 부분이 우리와 더불어 자녀들을 성숙케하는 교육적인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운영 선교사는 올해 부활절에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무슬림들 사이에 있는 교회에 찾아가 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올해 남가주 지역은 10개 지역에서 부활절 연합예배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