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커피를 꾸준히 마시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또 하나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 대학 연구팀이 남녀 노인 124명(65-88세)을 대상으로 4년에 걸쳐 한 조사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은 혈액검사로 혈중 카페인 수치를 측정한 뒤 치매의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MCI: mild cognitive impairment)가 나타나는지를 4년 동안 살펴보았다.
MCI란 건망증과 치매의 중간단계로 기억력 등 인지기능이 떨어진 것을 본인과 주변 사람들이 모두 인정하지만 일상생활에 큰 지장은 없는 상태를 말한다. 병원예약, 식사약속 같은 중요한 약속을 자주 잊어버리고 약속사실도 기억이 안 난다면 MCI를 의심해야 한다.
조사 기간에 MCI 진단을 받은 사람은 인지기능에 이상이 없는 사람에 비해 조사시작 때 잰 혈중 카페인 수치가 평균 51% 낮았다.
카페인은 콜라 같은 다른 음료에도 들어 있지만 조사 대상자들은 주로 또는 오직 커피로부터 카페인을 섭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커피의 이러한 효과는 카페인이 뇌에서 연쇄반응을 일으켜 치매에 의한 뇌신경세포 손상을 억제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하루 커피를 3잔 마시면 치매위험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앞서 발표된 일이 있다.
이 연구결과는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 최신호에 발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