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전이 `난타전'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주자들에 대한 유권자 호감도가 추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선 승부의 결정적 변수인 중도 성향 유권자들이 당원들과는 달리 후보 호감도에 많이 좌우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화당 입장에서는 `비상'이 걸린 셈이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4일까지 전국의 성인 1천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비당원 응답자의 48%가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비호감'이라고 평가했으며, 호감이 간다는 응답자는 32%에 그쳤다.
또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 비율이 30%에 그쳤으며,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21%로 가장 낮았다. 그나마 론 폴 하원의원이 `호감' 38%, `비호감' 35%로, 유일하게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공화당 대선주자들이 최근 경선전에서 정책보다는 인신공격성 상호비방에 초점을 맞추면서 핵심지지층 이외의 유권자들로부터는 외면을 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와 관련,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인 바버라 부시 여사는 지난 5일 텍사스 댈러스 소재 서던메소디스트대학에서 열린 전직 영부인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번 공화당 경선에 대해 "내 일생에 본 것 중 최악의 선거전"이라며 네거티브 선거전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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