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러 신학대학원 신약학 황진기 교수가 한국교회와 미주한인교회 쇄신을 위해 ‘목회자의 투명성과 진정성 회복’을 주문했다.

지난 10일 황 교수는 풀러 시애틀 캠퍼스에서 ‘고린도 교회를 위한 바울의 목회 리더십’이란 제목으로 강연하며 시대에 필요한 목회리더십을 제시했다.

그는 목회자의 삶 속에서 십자가를 엿 볼 수 있는 ‘섬김의 리더십 회복’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황 교수는 “가르침과 삶이 어긋난다면 바리새인과 같은 지도자들이 되고, 그로인해 교회 밖에서는 크리스천이라 하면 위선적인 사람이라 인식하는 것”이라며 “진정한 교사는 보여줌으로 교육하고 섬김의 모범을 보이는 사람이 교회의 리더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교수는 이어 리더의 ‘투명성과 정체성’ 회복을 강조했다. 그는 “금전문제와 정체성 상실로 얼마나 많은 목회자들이 넘어지고 있냐?”고 안타까워하면서 “리더는 하나님이 아닌 우상을 섬겨서는 안 되고, 철저히 하나님의 종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전했다.

황 교수는 현대 교회가 극복해야 하는 것으로 성장주의와 개교회 주의를 꼽았다.

그는 “‘내 교회만을 세운다’는 편협적인 생각이 교회적 갈등을 조장하고 특히 성장제일주의 목회는 교회가 한 영혼을 살리는데 장애물이 됐다”며 “사람을 세우고, 시대에 등불이 되어 잃어버린 영혼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교회 본연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황 교수는 ‘세상 속에서 세상 문화를 변화시키는 리더십’을 말하며 교회의 사회적 역할을 설명했다.

그는 “교회가 스스로 거룩하다 하면서 세상과 담을 쌓고 세상이 망해가는 것을 방관한다면 아무런 영향력을 주지 못한다”며 “교만과 판단을 버리고 그리스도를 닮은 복음의 능력을 드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