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악에 벌어진 입을 다물 수가 없습니다. 아니 도대체 왜 이런 끔찍한 일을 저질렀단 말인가? 아무리 조승희 군의 입장을 이해해 보려 해도 끔찍한 현실 앞에 도저히 설명이 되지를 않습니다. 무엇이 그로 하여금 이런 엄청난 일을 저지르게 했을까? 그가 자신의 짧은 인생 가운데 경험한 실망과 좌절이 얼마나 크기에 이런 끔찍한 돌파구와 최후를 상상하며 계획을 세운 것일까?
버지니아에 있는 연합감리교 연회 본부에서 e-mail이 왔습니다. 사건이 발발하고 바로 버지니아에 있는 모든 연합 감리교회에 긴급 연락을 해서 "Who is this Mr Cho? Anybody know?" (조승희 군이 누구인지 아시는 분 계십니까?) 하고 메일을 보냈는데, 산하에 7-800개의 교회가 있지만 어떤 교회도 그를 아는 교회가 없더라는 것입니다. 덧붙인 메시지는 그렇게 끔찍한 일을 저질러야 할 정도의 엄청난 아픔과 정신질환을 경험하는 시한폭탄과 같은 사람이 있는데, 우리 교회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는 자성의 목소리였습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덧붙인 외침이 바로 If not us, who?입니다.
Northeastern 대학의 James Alan Fox교수는 이런 끔찍한 대량 학살을 일으키는 사람들의 범죄 심리를 분석하면서 몇 가지 공통점을 지적합니다.
1)계속된 실패로 인한 누적된 개인적인 좌절과 실망의 경험
2)그 실패의 원인을 다른 사람과 주변의 탓으로 돌리는 성향과 이로 말미암아 축적된 불특정 다수에 대한 엄청난 내적 분노
3)다른 사람들로부터 자신을 격리시키는 현상 등 입니다.
조승희 군의 경우에 어떤 것이 그의 끔찍한 행동을 유발시켰는지 그 직접적인 원인은 시간이 가면서 더 명확히 밝혀질 것이지만 그가 다른 사람들을 stalking하던 행위는 바로 그의 그러한 외로움에 대한 분명한 outcry(절규)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사건이 우리 한인 교회들에게 주는 메시지가 무엇일까? 하나님께서 이 사건을 통해 어떤 교훈을 주시고 싶어하실까? 몇 가지 생각을 정리해 보기 원합니다
첫째: 교회 교육 및 자녀교육의 전반적인 재평가
버지니아 공대의 대량 학살 사건은 우리 모두에게 너무나도 큰 충격을 주었기에 이제 우리의 교회 교육의 전반적인 것을 재정비해야 할 것입니다. 종전까지 우리는 교회 교육을 신앙교육과 영성 훈련에만 집중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초등부 6년과 중고등부 6년 등 대략 12년에 걸친 우리의 교육이 과연 우리 2세들이 교육을 받고 이 세상에 나가서 Korean American Christian으로서 영향력을 끼치고 소금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전반적이고 주도적인 교육이 되어 왔는가에 대한 전반적이 재평가를
할 때입니다.
초등부 과정에 있을 때에는 무엇에 초점을 둘 것인가, 중고등부 과정에는 무엇에 초점을 두고 신앙 교육과 인성 교육을 시킬 것인가에 대한 뚜렷한 목표를 가져야 합니다. 이것을 위해서는 부모의 사정 때문에 교회 환경을 자주 옮기는 것은 절대로 자녀들에게 좋지를 않습니다. 안정적인 교회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부모님들은 신앙교육에도 배려해야 합니다.
우리 한인들의 문화가 Shame Culture(수치와 체면문화)이기에 떳떳하지 못한 것은 감추고 문제화하지 않는 문화에서 이제는 벗어나서, 자녀에게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숨기지 말고 전문가와 의논하고 기도하며 대책을 마련하는 일을 조기에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이제는 "쉬쉬하고" 지나가면서 적당히 감추는 그러한 자녀 교육을 지속할 수 없습니다. 문제가 있으면, 그 문제의 뒤에 숨지 말고 "comingout"해서 그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수립되어야 할 것입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의 지도가 일어나는 것은 전적으로 부모님들의 체면 문화에서 오는 것입니다.
또한 "공부 지상주의"에서 빨리 벗어나야 합니다. 자녀의 특성과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교육이 일어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교육에 대한 관념을 수정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교회의 교육담당 교역자의 전문화 과정이 있어야 하고, 교역자를 신뢰하며 부모와 교역자간의 대화 체제를 구축해야 합니다. 가정과 교회, 그리고 학교의 삼각관계를 유지하는 체제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둘째: 이민 신학의 정립과 세계화
우리의 신앙과 문화가 이제는 "우물 안 개구리"식의 울타리 안에서 우리끼리만 나누는 그러한 풍토를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가 접해 있는 community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갖고 함께 어깨를 겨루며 나누는 작업이 끊임없이 교회나 community center를 중심으로 해서 일어나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을 소개하고, 이것이 우리 Korean들만의 것이 아니고 Global Family 내에서 같은 하나님을 섬기는 우리의 신앙이기에, 우리의 신앙이 우리의 것만이 아닌 세계인들이 공유하는 Christian culture 임을 자각하고 그러한 소속감을 우리 일세와 이세가 공히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것이 이루어져야 우리의 교회가 세상 안에서의 교회로 존재할 수 있습니다. 교회는 세상에서 나온 하나님의 백성들이 모인 곳이지만 이제 다시 세상 속으로 들어가야 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신앙과 더불어 우리가 미국 사회에서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삶의 윤리가 정립되기 위한 세상과 교회의 관계에 대한 이민 신학이 정립되어야 합니다. 이에 따라 이제 개 교회의 전도는 교인 수를 늘리려는 한인 중심의 전도에서 과감히 타민족을 품을 수 있는 cosmopolitan을 향한 전도로 전환해야 합니다. 우리 자신을 이웃에게 소개하고 함께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이제 우리 한인들의 "고립화 현상"을 막아야 합니다.
셋째: 미국 사회에 공헌하고 이바지할 수 있는 일에 박차를 가하고 접근해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인생의 큰 꿈을 이루기 위해 미국에 이민 온 사람들입니다. 이제는 미국이 주는 특혜와 권리만을 누릴 것이 아니라, 우리가 새로운 미국인으로서 이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 할 때입니다. 세금을 포탈해서 더 큰 이득을 취할 생각은 이제 버려야 할 때입니다. 이제는 한국이 우리의 조국이 아니라 미국이 우리의 조국이고 한국은 우리의 모국이라는 생각으로 사고의 전환이 일어나야 합니다. 그것이 오히려 떠나온 모국에 대한 배반이 아니라 공헌할 수 있는 길이기도 합니다.
주님이 밤이 맞도록 고기를 잡으려다 실패한 베드로에게 명하셨듯이, 이제는 "깊은 곳"에 그물을 내려야할 때입니다. 우리의 언어와 미국 사회에 대한 적응력이 부족함이 미국이라는 사회에 우리 자신이 받아들여지는 일에 장애가 된다는 자괴감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이제는 부족하지만 우리의 최선을 다해 미국이라는 사회에서 소속하여 나름대로 조그만 일에 참여해야 할 때입니다.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넷째: 학원 선교를 강화해야 합니다.
현재 우리 2세들이 대학을 진학함에 따라 교회를 떠나는 현상이 만연화 되어 있는 현실을 개선할 수 있는 길은 학원 선교를 전문화하고 강화하는 길 뿐이 없습니다. 우리의 2세들이 대학에 있는 동안 소속할 수 있는 교회를 만들어 주고 그들의 영성을 관리하면서 양육하고 2세 지도자로 세울 수 있는 복음적인 학원 선교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이 범교회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줄 믿습니다.
이제는 버지니아 공대의 충격에서 벗어나 제2의 조승희가 나오지 않도록 기도하며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입니다. 위기는 기회입니다!
뉴욕 감리교회 이강 목사
버지니아에 있는 연합감리교 연회 본부에서 e-mail이 왔습니다. 사건이 발발하고 바로 버지니아에 있는 모든 연합 감리교회에 긴급 연락을 해서 "Who is this Mr Cho? Anybody know?" (조승희 군이 누구인지 아시는 분 계십니까?) 하고 메일을 보냈는데, 산하에 7-800개의 교회가 있지만 어떤 교회도 그를 아는 교회가 없더라는 것입니다. 덧붙인 메시지는 그렇게 끔찍한 일을 저질러야 할 정도의 엄청난 아픔과 정신질환을 경험하는 시한폭탄과 같은 사람이 있는데, 우리 교회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는 자성의 목소리였습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덧붙인 외침이 바로 If not us, who?입니다.
Northeastern 대학의 James Alan Fox교수는 이런 끔찍한 대량 학살을 일으키는 사람들의 범죄 심리를 분석하면서 몇 가지 공통점을 지적합니다.
1)계속된 실패로 인한 누적된 개인적인 좌절과 실망의 경험
2)그 실패의 원인을 다른 사람과 주변의 탓으로 돌리는 성향과 이로 말미암아 축적된 불특정 다수에 대한 엄청난 내적 분노
3)다른 사람들로부터 자신을 격리시키는 현상 등 입니다.
조승희 군의 경우에 어떤 것이 그의 끔찍한 행동을 유발시켰는지 그 직접적인 원인은 시간이 가면서 더 명확히 밝혀질 것이지만 그가 다른 사람들을 stalking하던 행위는 바로 그의 그러한 외로움에 대한 분명한 outcry(절규)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사건이 우리 한인 교회들에게 주는 메시지가 무엇일까? 하나님께서 이 사건을 통해 어떤 교훈을 주시고 싶어하실까? 몇 가지 생각을 정리해 보기 원합니다
첫째: 교회 교육 및 자녀교육의 전반적인 재평가
버지니아 공대의 대량 학살 사건은 우리 모두에게 너무나도 큰 충격을 주었기에 이제 우리의 교회 교육의 전반적인 것을 재정비해야 할 것입니다. 종전까지 우리는 교회 교육을 신앙교육과 영성 훈련에만 집중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초등부 6년과 중고등부 6년 등 대략 12년에 걸친 우리의 교육이 과연 우리 2세들이 교육을 받고 이 세상에 나가서 Korean American Christian으로서 영향력을 끼치고 소금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전반적이고 주도적인 교육이 되어 왔는가에 대한 전반적이 재평가를
할 때입니다.
초등부 과정에 있을 때에는 무엇에 초점을 둘 것인가, 중고등부 과정에는 무엇에 초점을 두고 신앙 교육과 인성 교육을 시킬 것인가에 대한 뚜렷한 목표를 가져야 합니다. 이것을 위해서는 부모의 사정 때문에 교회 환경을 자주 옮기는 것은 절대로 자녀들에게 좋지를 않습니다. 안정적인 교회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부모님들은 신앙교육에도 배려해야 합니다.
우리 한인들의 문화가 Shame Culture(수치와 체면문화)이기에 떳떳하지 못한 것은 감추고 문제화하지 않는 문화에서 이제는 벗어나서, 자녀에게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숨기지 말고 전문가와 의논하고 기도하며 대책을 마련하는 일을 조기에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이제는 "쉬쉬하고" 지나가면서 적당히 감추는 그러한 자녀 교육을 지속할 수 없습니다. 문제가 있으면, 그 문제의 뒤에 숨지 말고 "comingout"해서 그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수립되어야 할 것입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의 지도가 일어나는 것은 전적으로 부모님들의 체면 문화에서 오는 것입니다.
또한 "공부 지상주의"에서 빨리 벗어나야 합니다. 자녀의 특성과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교육이 일어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교육에 대한 관념을 수정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교회의 교육담당 교역자의 전문화 과정이 있어야 하고, 교역자를 신뢰하며 부모와 교역자간의 대화 체제를 구축해야 합니다. 가정과 교회, 그리고 학교의 삼각관계를 유지하는 체제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둘째: 이민 신학의 정립과 세계화
우리의 신앙과 문화가 이제는 "우물 안 개구리"식의 울타리 안에서 우리끼리만 나누는 그러한 풍토를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가 접해 있는 community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갖고 함께 어깨를 겨루며 나누는 작업이 끊임없이 교회나 community center를 중심으로 해서 일어나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을 소개하고, 이것이 우리 Korean들만의 것이 아니고 Global Family 내에서 같은 하나님을 섬기는 우리의 신앙이기에, 우리의 신앙이 우리의 것만이 아닌 세계인들이 공유하는 Christian culture 임을 자각하고 그러한 소속감을 우리 일세와 이세가 공히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것이 이루어져야 우리의 교회가 세상 안에서의 교회로 존재할 수 있습니다. 교회는 세상에서 나온 하나님의 백성들이 모인 곳이지만 이제 다시 세상 속으로 들어가야 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신앙과 더불어 우리가 미국 사회에서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삶의 윤리가 정립되기 위한 세상과 교회의 관계에 대한 이민 신학이 정립되어야 합니다. 이에 따라 이제 개 교회의 전도는 교인 수를 늘리려는 한인 중심의 전도에서 과감히 타민족을 품을 수 있는 cosmopolitan을 향한 전도로 전환해야 합니다. 우리 자신을 이웃에게 소개하고 함께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이제 우리 한인들의 "고립화 현상"을 막아야 합니다.
셋째: 미국 사회에 공헌하고 이바지할 수 있는 일에 박차를 가하고 접근해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인생의 큰 꿈을 이루기 위해 미국에 이민 온 사람들입니다. 이제는 미국이 주는 특혜와 권리만을 누릴 것이 아니라, 우리가 새로운 미국인으로서 이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 할 때입니다. 세금을 포탈해서 더 큰 이득을 취할 생각은 이제 버려야 할 때입니다. 이제는 한국이 우리의 조국이 아니라 미국이 우리의 조국이고 한국은 우리의 모국이라는 생각으로 사고의 전환이 일어나야 합니다. 그것이 오히려 떠나온 모국에 대한 배반이 아니라 공헌할 수 있는 길이기도 합니다.
주님이 밤이 맞도록 고기를 잡으려다 실패한 베드로에게 명하셨듯이, 이제는 "깊은 곳"에 그물을 내려야할 때입니다. 우리의 언어와 미국 사회에 대한 적응력이 부족함이 미국이라는 사회에 우리 자신이 받아들여지는 일에 장애가 된다는 자괴감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이제는 부족하지만 우리의 최선을 다해 미국이라는 사회에서 소속하여 나름대로 조그만 일에 참여해야 할 때입니다.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넷째: 학원 선교를 강화해야 합니다.
현재 우리 2세들이 대학을 진학함에 따라 교회를 떠나는 현상이 만연화 되어 있는 현실을 개선할 수 있는 길은 학원 선교를 전문화하고 강화하는 길 뿐이 없습니다. 우리의 2세들이 대학에 있는 동안 소속할 수 있는 교회를 만들어 주고 그들의 영성을 관리하면서 양육하고 2세 지도자로 세울 수 있는 복음적인 학원 선교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이 범교회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줄 믿습니다.
이제는 버지니아 공대의 충격에서 벗어나 제2의 조승희가 나오지 않도록 기도하며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입니다. 위기는 기회입니다!
뉴욕 감리교회 이강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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