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미국의 중고차 가격이 경기침체로 상승하고 있다. 전미자동차딜러협회(NADA)는 6일 올해 중고차 가격이 지난해보다 1.8%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 가격 상승 폭이 클 것으로 NADA는 예상했다.


미국의 중고차 가격은 지난해에도 전년보다 3% 올랐고 올해도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3년 연속 상승세를 보이게 된다. NADA의 임원 조너던 뱅크스는 "중고차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앞으로 중고차 시세 동향을 전망했다.


사용 기간이 5년 이하인 중형차의 평균 가격은 2년 전 1만325달러였지만, 올해는 1만1천850달러로 상승했다. 사용 기간이 5년 이하인 대형 픽업 트럭의 중고 가격은 올해 1만9천50달러에 달했다. 2년 전에는 1만7천50달러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고차 가격 상승이 공급 부족과 수요 증가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미국 소비자들의 차량 평균 운행 기간이 늘어났고 자동차 업체들도 생산을 축소해 중고 자동차 시장에 공급 물량이 줄었다.


자동차 할부금을 갚지 못해 중고차 시장으로 나오는 물량도 큰 폭으로 줄었다. 공급 부족에도 중고차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다. 경기 침체기에 새 차보다는 중고차를 사려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