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YM 로체스터대회 둘째 날 저녁 강의에 나선 김영길 한동대 총장은 오전에 강의했던 김영애 사모에 이어 대회에 참석한 미주와 캐나나 한인 청년들의 마음에 큰 도전을 던졌다. 김 총장은 “인류 역사에 있어 최초의 디아스포라는 예수님이시다. 주님은 천국의 보좌를 버리고 디아스포라로 이 땅에 오셨다”며 강의를 시작했다.

그는 무신앙 과학자에서 하나님을 믿기 까지의 과정을 잠시 소개했다. 김 총장은 과학에 심취한 무신앙인으로써 아내의 권유에 의해 하나님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매우 생소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그러나 생각하면 할수록 하나님이 안 계신다는 증거는 없고 하나님은 계신다는 증거밖에 없었다”며 이런 결론이 나자마자 하나님을 전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교육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포부를 밝혔다. 김 총장은 “하나님의 창조가 파괴된 이 세상을 변화시킬 가장 파워풀한 엔진이 바로 교육”이라며 “교육을 통해 영적인 차원, 도덕적 차원, 지식적 차원의 뒤틀어진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한동대는 개교 때부터 주춧돌이 되는 교육이념은 창조주 신앙”이라며 “그 다음에는 정직해야 한다. 그 위에 지식을 쌓아올려야 한다. 21세기는 폭넓은 지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총장은 “세상 사람들은 공부하고 연구하는 것이 다 ‘나’ 중심에 있다. 그러나 공부는 해서 나눠줘야 하는 것이다. 전 세계를 무대로 나누는 것”이라며 “창조주 신앙의 기초 위에 이타적인 공부를 통해 지식을 전 세계로 나누는 것, 이것이 나의 교육에 대한 포부이자 철학”이라고 전했다.

그는 세상을 살 때 두 가지 법칙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총장은 “그 중 한가지인 중력법칙은 다 자기를 중심에 두는 것이고 모든 결론이 자기 중심으로 귀결되고 끌어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또 하나의 법칙은 은혜의 법칙이다. 이것은 사랑의 법칙인데 자기가 가지는 것이 아니고 아무 조건 없이 주는 것이고 무조건 나누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 총장은 “예수님께서는 천국에 계시지 않고 여러분과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사랑으로 십자가에 죽기까지 복종하셨다”며 “하나님의 부름을 받으면 그 길이 마냥 순탄하지 않다. 늘 가시밭길 고난이 온다. 고난이 있어야 부활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한동대 초기 많은 비난과 핍박을 감수해야 했던 것과 특히 2001년 5월10일 국고금 횡령죄로 바로 법정구속이 됐을 때를 회상했다. 김 총장은 “결국 2심부터 무죄가 된 사건이지만 현직 총장이 법정구속된 것은 처음일 것”이라며 “감옥으로 호송되는 중에 예수님 생각이 났다. 나의 신세가 한탄되기 보다 예수님의 고난의 길에 비해 나의 고난은 아무것도 아님이 더욱 크게 와 닿았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예수님은 나의 죄, 인류의 죄 때문에 천국의 모양을 버리고 죄인의 모양으로 오셔서 십자가에 죽기까지 하셨는데 저는 그냥 법정구속에 순순히 수감이 된 것이었다”며 “또 철창버스 안에서 감옥으로 호송될 때 기독교 교도관이 저를 알아보고 수갑을 좀 느슨하게 풀어주기도 했다. 예수님은 내 죄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실 때 많은 사람이 조소를 하고 채찍질을 했지만 나는 지금 조용히 버스를 타고 가며 오히려 위로를 받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이에 김 총장은 “우리는 십자가의 사건을 볼 때 그 영광만 보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십자가의 고난 없이는 그 영광이 없다”며 “구원의 기쁨이 있겠지만 부활은 고난이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 총장은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대게 고난을 받지 않을 때 사랑한다. 사도 바울은 은혜를 주신 것은 믿을 뿐만 아니라 고난을 받기 위함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 총장은 “여기 참석한 여러분이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고난 없이는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면 고난이 오지만 하나님을 의지하면 하나님께서 그 고난을 이기게 하신다”며 “느헤미야가 무너진 성벽을 기적적으로 재건하면서 했던 말이 놀랍다. 내가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룬 것이라는 고백이다. 여기 모인 디아스포라 여러분 바로 이 느헤미야의 고백이 여러분의 고백이 되기 바란다”고 권면했다.

김 총장은 “나를 중심하는 중력의 법칙을 깨는 방법은 은혜를 받는 길 밖에 없다”며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 버릴 때 하나님께서는 언젠가 그것을 채워주시고 그것을 통해 주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을 믿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