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뉴욕지구한인목사회 제40회기 김승희 회장 및 실행위원 이취임식이 2일 저녁 뉴욕초대교회(담임 김승희 목사)에서 개최됐다. 2011년 성탄축하예배와 함께 열린 이날 예배에는 다양한 뉴욕교계 인사들이 참여해 목사회 새 회기의 시작을 축하하는 한편 성탄의 기쁨도 함께 나눴다.

이날 새롭게 회장직을 수행하는 김승희 목사는 취임소감을 통해 “혼탁하고 어려울 때 책임을 맡았다”며 “목사회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저를 위해 기도해주면 목사회가 잘 되고 화합이 될 줄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승희 회장은 “성경에 40이라는 숫자가 많이 나오는데 좋은 숫자이고 또 연단의 수이기도 하다. 목사회 40년 역사상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올라갈 때 투표로 회장이 됐다. 그만큼 어려울 때 책임을 맡았고 설교 말씀대로 가장 혼탁한 때에 책임을 맡았다”며 “목사님들 중에서 가장 내세울 것 없고 배운 것도 없어서 여러분의 기도가 간절하다. 형식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고 다른 어느 때보다 여러분의 기도가 필요한 때가 40회기”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승희 회장은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이 악인 때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성경에 보면 의인들이 없어서 멸망당했다”며 목사회 회원들이 뉴욕교계의 의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자고 권면했다. 또 김승희 회장은 “설교를 전해주신 김남수 목사님은 제 멘토가 되시는 분”이라며 “분주한 가운데 오신 다른 여러분께도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임사를 전한 김용익 전 회장은 “39회기를 지금까지 올 수 있게 해주신 것에 대해 하나님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새롭게 시작되는 40회기가 목사회 역사상 가장 뛰어난 회기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전했다.

설교를 전했던 김남수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벧전1:1~2)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통해 “현재 한국과 미국,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목회자가 세상의 희망이 돼야 할 줄을 믿는다”며 “혼돈과 혼란의 시대를 맞아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도임을 알고 목회자들이 세상을 밝게 이끌어 나가야 할 것이다. 김승희 목사님이 큰 일을 해내실 줄을 믿는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는 1시간 가량의 비교적 짧은 시간에도 많은 교계 관계자들이 다양한 축사의 말을 전했다. 시무기도를 맡았던 김종덕 목사는 “이번 40회기가 기쁨이 충만하게 해주시고 기도할 때마다 응답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며 “솔로몬처럼 1천 번제와 같은 기도를 드려 하나님께서 꿈속에서 나타나 네 소원이 무엇이냐 물어보시는 놀라운 역사, 승리의 역사를 써갈 것을 믿는다”고 기도했다.

뉴욕교협 회장 양승호 목사는 축사를 통해 “김승희 목사님이 정기총회에서 회장직을 확정지은 이후 ‘결혼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인생에 있어서 쉽게 된 일이 없다’고 말씀하셨을 때 어수선했던 분위기가 그 한마디로 잠재워졌다”며 “그 모습을 보면서 체구는 작지만 대단한 분이라는 것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승호 목사는 “저는 예언하는 능력은 없지만 믿음으로 선포할 줄은 안다”며 “회장으로 취임하신 김승희 목사님은 오늘 이 시간부터는 모든 사역들이 쉽게 될 것 같다. 진심으로 회장 취임을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뉴욕교계 원로인 방지각 목사도 축사를 전했다. 방지각 목사는 “대뉴욕지구에 교회가 7백 개가 있고 그 중에 목회자는 2천 명이 된다. 그 중에서 회장으로 당선된 대단한 분”이라며 “하나되는 목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항상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삶의 자세를 가진 회장이 돼야 한다. 때로 비난 받을 때도 그 비난으로 인하여 감사하다고 하는 그런 신앙과 감사가 있을 때 기적이 창출될 줄 믿는다”고 강조했다.

방지각 목사는 “성공을 위해서는 첫째 머리가 좋아야 하고 둘째 지식이 필요하고 셋째 지식을 적당히 활용해야 하고 넷째 삶의 자세가 좋아야 한다”며 “그 중에서도 특히 이 삶의 자세가 성공의 96%를 차지한다. 배운 바가 없다해도 또 요령이 부족하고 지식이 부족해도 자세가 어떠냐에 따라 성공이 좌우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방지각 목사는 “바람직한 자세는 ‘항상 기뻐하라 쉬지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하는 말씀과 같다”며 “하나되는 목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목사회장이 항상 기뻐해야 한다. 우리는 본질상 진노의 자식인데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됐으니 기뻐하는 것이다. 기뻐하는 자에게 능력을 주시고 힘을 공급해 주실 것을 믿는다”고 전했다.

이날 취임식에서는 퀸즈침례교회 박진하 목사에 감사패를 증정했으며, 제39회기 회장 김용익 회장과 김영환 총무, 장경혜 서기, 한석진 서기 등에 공로패를 증정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예배 후 만찬을 가지면서 대화를 나눴다.

뉴욕한인목사회는 최근 실행위원회 조직구성을 완료하는 한편, 40회기의 표어를 ‘화합하여 하나되는 목사회’로 정하고 뉴욕교계의 화합과 일치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