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릭 워렌 목사의 강연을 시청하고 있는 한인들.
지난 2일과 3일 ‘글로벌리더십서밋’을 열고 한인들에게 자국 언어 자막으로 미국 교계 지도자들의 강의를 제공한 와싱톤중앙장로교회(담임 노창수 목사)에는 부모 손을 잡고 온 자녀들부터 목회자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한인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특히 한인사회에도 잘 알려진 릭 워렌 목사(새들백교회 담임)의 강연 ‘리더십은 청지기 직입니다’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큰 부와 명성을 누리게 됐지만, 오히려 물질주의를 단호히 거부하고 교회를 위해 자신의 물질을 내어놓는 목회자의 삶의 모습을 보여줘 한인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릭 워렌 목사는 “50명 남짓 되는 작은 시골 마을에서 자란 나는 한번도 부와 명예를 꿈꿔 본 적이 없다. 내 평생의 꿈은 딱 2가지였다. 한 교회를 개척해서 평생 그 교회를 섬기는 것이고, 다른 목회자들을 돕는 것이다”면서 “그러나 뜻하지 않게 책을 통해 갑자기 주목을 받고 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돈과 명예로 뭘 해야 할까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릭 워렌 목사의 저서 ‘목적이 이끄는 삶 40일’은 지난 3년 간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전세계에서 약 3,000만권이 판매됐다.
부와 명예가 주어졌을 때 워렌 목사는 3가지를 결심했다.
그는 생활 방식을 바꾸지 않기로 하고 예전의 집, 옛날 타던 자동차를 그대로 타고 다니며, 여전히 양복 2벌로 생활한다. 또 3년 전부터 교회 급료를 받지 않고 생활하고 있으며, 지난 25년 간 교회에서 받았던 급료를 돌려줬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돈을 위해 사역하는 목회자는 아무도 없다. 대형교회 목회자는 돈을 많이 받는다는 선입견을 깨고 싶었다”고 했다.
또, 워렌 목사는 결혼 후 매년 십일조를 1% 씩 올려 하나님께 드렸었다. “나눌 때마다 내 안에 물질주의를 깨고 예수님처럼 살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러나 현재는 90%를 십일조로 드리고 10%로 생활하고 있다.
워렌 목사는 “모세가 지팡이를 내려놓았을 때 하나님은 지팡이가 생명체인 뱀이 되는 기적을 행하셨다. 그러나 그것을 다시 쥐었을 때, 다시 생명이 없는 지팡이가 되었다”며 “우리가 손에 어떤 것을 쥐고 있던 간에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하나님 앞에 내려놓을 때 기적이 일어난다. 내 소유라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 내 것이 아니며, 그것을 내려놓을 때 하나님은 기적을 행하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21세기 최대 난제로 5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영적 공허감, 둘째는 자기중심 리더십, 셋째는 빈곤, 넷째는 질병, 다섯째는 문맹과 교육부족이다.
워렌 목사는 “목적이 이끄는 삶 40일 책이 처음 발간된 그 날, 아내에게 암이 발견됐다. 아내는 당시 1만 4천명이나 되는 에이즈에 걸린 고아 중 한 명도 알고 있지 못한 것을 한탄하고 안타까워했다.”며 “현재는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에이즈 퇴치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고 선언했다. 그는 “재능이 적거나 가진 것이 없기 때문에 혹은 유명하지 않기 때문에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이 가치가 없다고 느끼거나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문제를 덮어버리지 말라”며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이든 하나님 앞에 내려놓을 때 당신을 통해 하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기적은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글로벌리더십서밋에는 빌 하이벨스(윌로우크릭교회 담임목사)의 다섯가지 결정적 질문, 코리 부커(뉴저지주 뉴어크 시장)의 일어서십시오, 마마 매기 고브란(이집트 스티븐스 어린이사역 책임자)의 힘든 소명, 앤디 스탠리(노스포인트커뮤니티교회 담임목사)의 리더십의 초점, 릭 워렌(새들백교회 담임목사)의 리더십은 청지기 직입니다, 스티븐 퍼틱(엘리베이션교회 담임목사)의 담대한 믿음 동영상 강의가 상영됐으며 한글 자막이 제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