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미국의 핵 및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이 5일간의 북한 방문을 마쳤으나 북한의 주요 핵시설 단지인 영변은 방문하지 못했다고 일본의 교도통신이 3일 보도했다.
방문단은 이날 중국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했으며 일행 중 한 명인 미국과학자협회(FAS) 찰스 퍼거슨 회장은 영변 방문 여부를 묻는 질문에 "우리는 방문하지 못했다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말"이라고 답했다.
과거에 미 국무부에서 북한업무를 맡았던 조엘 위트 미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 연구원은 평양에서 누구를 만났고 어떤 얘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북한은 영변에 저농축 우라늄을 연료로 하는 경수로를 건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전문가들은 북한 외무성 초청으로 지난달 29일 방북했으며 외교소식통들은 북한이 이들 학자를 활용해 미국에 대해 모종의 메시지를 전달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북한은 미 전문가들이 방북 중이던 지난달 30일 외무성 대변인의 담화를 통해 시험용 경수로 건설과 저농축 우라늄 생산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고 밝혀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요구해 온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 등 핵개발 프로그램 가동 중단 요구를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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