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미국의 운전자들은 운전중 휴대전화 사용을 음주운전보다 훨씬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휴대전화 이용으로 인해 절반이 넘는 운전자가 접촉사고를 냈거나 낼 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 교통안전청(OTS)은 18세 이상 운전자 1천801명을 대상으로 교통안전과 관련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내 도로에서 운전자들에게 가장 문제가 되는 안전문제를 물은데 대해 응답자의 20.3%와 18.5%가 '휴대전화 통화하기'와 '문자보내기'를 꼽았다.


지난해 조사에서 21.5%로 1위였던 과속과 공격적인 운전습관은 17.6%로 3위로 내려앉았다. 이어 음주운전(12.6%), 불량 도로노면(11.6%) 등 순이었다.


운전자의 주의력을 가장 심각하게 방해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체의 56.0%가 휴대전화 통화(핸즈프리 포함)를 들었으며 문자 보내기(27.6%), 동반자(1.8%), 도로주변 간판(1.3%), 운전중 음식먹기(1.2%) 등이 뒤를 이었다.


운전중 휴대전화 통화나 문자보내기 등으로 인해 접촉사고를 냈거나 낼 뻔 한 적이 있는지를 물은데 대해서는 전체의 60.1%가 그렇다고 답해 휴대전화 이용이 실제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응답자의 45.8%는 휴대전화 통화로 인해 운전도중 실수를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최근 한달간 핸즈프리 장치없이 휴대전화를 사용한 적이 있는지를 물은데 대해 44.8%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10.5%는 정기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최근 한달간 문자메시지나 이메일을 보낸 적이 있는지를 물은데 대해서는 28.3%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6.3%는 정기적으로 이용하고 있었다.


핸즈프리 관련법안 때문에 휴대전화 사용이 줄었는지를 물은데 대해 전체의 40.4%가 그렇다고 답해 관련 법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