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바나그룹 조사에서 각각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기독교인 지도자 1, 3위로 나타난 빌리 그래함 목사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

미국인들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미국 기독교인 지도자’ 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여전히 빌리 그래함 목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기독교 리서치 전문 바나그룹(Barna Group)은 최근 미국 전역에서 무작위로 선정한 다양한 교파의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성인 1,007명을 대상으로 ‘누가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독교인 지도자인지’를 물었다.


조사는 응답자에게 선택을 위한 인물의 보기는 제공하지 않았으며, 각자가 질문을 듣고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을 말하도록 진행됐다.


그 결과 1위는 19%가 꼽은 빌리 그래함 목사가 차지했다. 그래함 목사를 선택한 이들은 연령대가 높은 경향이 있었다. 2위는 교황 베네딕토 16세(9%), 3위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8%)이었다.


그 뒤로 4위는 조엘 오스틴 목사(5%), 공동 5위는 뛰어난 설교가로 유명한 찰스 스탠리 목사와 기독교 베스트셀러 여성 작가 조이스 마이어(2%)가 이었다.


이외에 각각 1% 이하의 응답자들에게 선택 받은 인물들에는 빌리 그래함 목사의 아들이자 현 빌리그래함전도협회(BGEA) 대표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 흑인 대형교회 목회자이면서 가스펠 앨범으로 그래미상을 수상한 T.D. 제이크스 목사,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흑인 여성 시인 마야 앤젤루, 포커스온더패밀리(FOTF) 창립자인 제임스 돕슨 목사 등이 있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1위인 그래함 목사가 19%만의 선택을 받았을 정도로 절대 다수가 가장 영향력 있는 기독교인 지도자로 꼽는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41%의 응답자는 특별히 떠오르는 인물이 없다고 답했다.


바나그룹의 린 해너섹은 “조사가 선택할 수 있는 인물 보기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너섹은 한편, 이번 조사 결과 가장 영향력 있는 기독교인 지도자들로 손꼽힌 이들의 공통점 중 하나로 이들이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통해서 미디어상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