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22일 한국 국회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처리 사실을 전하면서 국회의 역기능을 풍자적으로 꼬집었다.
폴리티코는 '한국 정치인, 동료 의원에 최루가스 뿌려'라는 제목의 기사 서두에 "휴!"라는 안도의 한숨을 먼저 표현한 뒤 "미국 의회보다도 더 망가진(dysfunctional) 입법부가 최소한 한곳은 있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했다.
전날 적자감축을 위한 의회의 초당적 특별위원회가 합의 실패를 선언하는 등 미국 의회에 대한 불신감이 국민들 사이에 갈수록 깊어지는 상황을 빗대어, 한국 국회는 이보다 더 '엉망'이라는 조소가 담겨 있는 표현이다.
그나마 한국 국회보다는 미 의회가 낫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폴리티코는 고함, 몸싸움이 벌어지고 급기야 야당 의원이 본회의장에 최루탄을 터뜨린 상황까지 상세하게 묘사했다. 폴리티코는 "한국 국회에서 폭력사태가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라며 "한국 정당들은 논쟁적인 정책을 놓고 폭력을 사용해온 역사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폴리티코는 "한미 FTA 반대론자들은 지난 2008년에 국회 심의를 방해하기 위해 바리케이드가 쳐진 위원회 회의실로 진입하는데 해머를 사용한 적도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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