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럼버스<미 오하이오주>·시카고 AP·AFP=연합뉴스) 미국 오하이오주와 미시시피주에서 8일 실시된 주민투표에서 공화당측이 제기한 공무원 단체교섭 제한안과 수정란 인격권 부여안이 각각 부결됐다.
켄터키주의 주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소속 현직 지사가 연임됐고, 미시시피주에서는 공화당 후보가 같은 당 소속인 전임 지사의 뒤를 잇게 됐다.
오하이오주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잠정 집계 결과 공무원 단체교섭 제한 안건에 반대하는 의견이 62%로 38%인 찬성안을 압도했다.
공화당 소속인 존 카시치 오하이오 주지사는 올해 초 예산 절감 등의 이유를 들며 교사와 경찰관, 소방관 등의 단체교섭을 제한한다는 주 법률안을 만들었지만, 주민투표 부결로 법률안은 철회될 전망이다.
미시시피주 주민투표에서는 난자에 수정이 이뤄진 시점부터 인격권을 부여하는 내용으로 주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안건이 상정됐지만, 8일 밤 기준으로 55%를 넘는 투표자가 반대 의사를 표했다.
이 안건을 제기한 복음주의 개신교 단체를 비롯한 공화당 성향의 주민들은 주민투표에서 가결돼 주 헌법이 고쳐지면 이를 전국적인 낙태 반대 운동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었다.
애리조나주에서 강경 이민법 제정을 주도한 러셀 피어스 주 상원 의장 역시 소환 투표에서 45%의 지지를 얻는데 그치며 패배했다.
피어스 의장의 자리를 이어받은 제리 루이스 역시 공화당원이지만, 공권력 행사 위주의 이민 정책에 반대 입장을 보여 왔다.
켄터키주에서 실시된 주지사 선거에서 스티브 비쉬어 현 지사가 연임에 성공했다. 또 미시시피주의 주지사 선거에서는 필 브라이언트 주지사가 당선됐다. 헤일리 바버 미시시피주 지사는 임기 제한 규정 때문에 선거에 나서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