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AFP=연합뉴스) 미국 해군은 앞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부상한 병사들에게 진통제로 모르핀 주사 대신 '막대 사탕'을 처방하기로 했다. 브라이언 블록 미 해군 대변인은 1일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이 함유된 막대 사탕이 팔이나 다리에 주사를 놓아 투여하는 모르핀을 대체한다고 밝혔다.


블록 대변인은 "진통 성분은 입속 혈관을 통해 더 빨리 흡수된다"며 "주삿바늘과 달리 팔, 다리의 주요 근육 내 혈관을 수축시키는 충격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 번 투여되면 그걸로 끝인 모르핀과 달리 막대 사탕은 환자가 쇼크를 받거나 투여 중 복용량이 제한될 필요가 있을 때 입에서 꺼내기만 하면 된다"며 따라서 의사가 투여량을 조절하기 쉽다고 말했다.


해군 특수부대에서 시범 사용한 결과 효능이 입증된 막대 사탕 진통제는 약 두 달 전부터 군의관들에게 제공되기 시작했으며 앞으로 군 전체에 보급될 예정이다. 군이 사용하는 다른 약과 같이 막대 사탕도 엄격한 관리를 받게 되며 작전지에서 병사들에게 직접 배포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블록은 말했다.


아프간 주둔 군의관들은 모르핀 주사도 계속 사용할 수 있으며 당분간 막대 사탕의 맛은 '딸기' 한가지라고 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