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주가 공립학교에서 성경을 선택과목 교과서로 채택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 3일 미국 공립교육위원회는 워렌 치섬 의원이 내놓은 이 법안을 검토했다.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텍사스 주 내에 있는 약 1천7백 개의 공립학교에서 성경의 구약과 신약에 대한 과목을 교과과정에 도입하고 성경을 교과서로 채택할 수 있게 된다.

워렌 치섬 의원은 “성경은 세계에서 가장 널리 읽히는 책으로, 높은 문학적·역사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며 “성경의 교리를 가르치기보다는 성경 그 자체를 다루려고 하며, 성경이 우리의 문화와 사회에 미친 영향을 가르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27일 조지아 주에서도 유사한 내용의 법안이 통과됐다. 이는 미국 내에서는 처음 있는 일로, 이 법안에 따라 조지아 주 공립학교는 성경의 구약과 신약에 관한 2개 과목을 교과과정에 도입하고 성경을 교과서로 채택할 수 있게 됐다. 조지아 주 교육부는 1년 정도의 준비기간을 거쳐 성경을 교과서로 내놓을 전망이다.

미국 내 1천여 개의 고등학교에서 성경에 관한 과목을 가르치고 있지만, 성경이 정식 교과서로 채택된 경우는 아직 없었다. 미 대법원은 성경의 교리를 받아들일 것을 강요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교육하는 한에서 성경을 교재로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한편, 앨라배마 주와 미주리 주도 유사한 법안을 현재 검토 중에 있다.